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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풀리자 지하철 유실물 폭증…1위는 지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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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풀린 후 지하철 유실물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이 가장 많이 잃어버린 품목은 지갑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 유실물센터에서 한 직원이 연말연시를 맞아 늘어난 유실물을 정리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12월 27일 서울 중구 충무로역 유실물센터에서 한 직원이 연말연시를 맞아 늘어난 유실물을 정리하고 있다. 세계일보 자료사진


10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에 접수된 유실물은 총 12만7387건으로, 2021년 유실물 10만1618건 대비 약 25% 증가했다.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지하철 이용승객이 회복세를 보이고, 각종 행사와 저녁 모임이 재개돼 유실물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가장 많이 잃어버린 물건은 지갑으로 총 3만1228건이 접수됐다. 전체 유실물 중 24.5%를 차지했다. 그 뒤로 휴대전화(16.5%), 의류(14.4%), 가방(14.2%) 순으로 집계됐다. 가방은 2006년 전체 유실물 중 31.6%(1만6355건)에 달할 정도로 많이 접수됐으나,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휴대전화가 1위를 차지했다. 2018년 이후부터는 지갑 분실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에 접수되는 지갑류 중 대부분이 얇은 카드 지갑인 것을 감안하면, 지갑 내 교통카드를 개찰구 등에서 사용한 후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공사는 추측했다.

지난해 접수된 유실물 중 8만191건(63%)은 본인에게 직접 인계됐다. 2만9618건(23%)은 경찰에 이관됐고, 1만7578건(14%)은 보관된 채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본인 인계율이 가장 높은 유형은 휴대전화로 94.1%에 달했다. 가방(78.9%), 지갑(78.2%) 역시 높은 본인 인계율을 기록했으나, 의류는 1만8333건 중 단 1833건만 주인을 찾았다.

공사는 유실물을 찾기 위해선 잃어버린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고객안전실에 유실물을 신고하기 전, 열차 하차 시각과 방향, 승·하차 위치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유실물을 찾는 데 용이하다.

열차와 승강장 사이 틈을 통해 선로로 물건을 떨어뜨린 경우는 당일에 찾기 어려울 수 있다. 선로에 떨어진 유실물은 열차 운행 시간에는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선로에 물건이 빠졌을 때에는 물건의 종류와 승강장 위치를 함께 고객안전실로 신고하면, 영업 종료 후 수거해 다음 날부터 인계받을 수 있다.


각 역에서 유실물이 접수되면 우선 경찰청 유실물 포털 사이트인 ‘lost112’에 등록된다. 이후 호선별로 운영 중인 유실물센터로 인계된다. 승객이 바로 찾아가지 않을 경우 1주일간 보관 후 경찰서로 이관한다.

공사 관계자는 “지갑이나 가방에 명함 등을 넣어두거나, 분실 위치와 시간을 확인하면 물건을 되찾을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며 “선로에 물건이 빠지면 안전상의 조치로 해당 영업시간 중에 찾지 못하는 점을 양해 바란다”고 말했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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