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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가지 쓰고 미분양 매입한 LH…집값 뛸 때 5조8천억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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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LH의 매입임대주택 제도라는 게 있습니다. LH가 빈집을 사서 저렴하게 저소득층에 임대해주는 건데요. 그런데 문제는 빈집을 너무 비싸게 사고 있었다는 겁니다. 경실련이 조사해보니, 5년간 이렇게 산 집이 5조 8천억 원어치입니다. 내 돈이면 그렇게 비싸게 샀을까.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분양이 잘되지 않은 서울 수유동의 한 아파트입니다.

준공된 뒤에도 다 팔리지 않았지만, LH가 36채를 80억 원에 사줬습니다.


이곳 아파트 1채 값이면 서울 강남 세곡동 아파트 2채를 살 수 있습니다.

임대주택을 확보한다며 시세보다 비싸게 사들여 세금을 낭비했단 비판이 나옵니다.

그런 곳은 이곳뿐만이 아닙니다.


서울 성내동의 150세대짜리 빌라 단지입니다.

3년 전 LH가 620억 원을 들여 통째로 사들였습니다.

집 한 채당 4억 2천만 원이 넘는 건데 주변의 더 큰 빌라들보다 20%가량 비쌉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LH가 서울과 경기도에서 사들인 주택은 총 2만 6천 채에 달합니다.

여기에 쓴 돈은 5조 8천억 원이 넘습니다.

집값이 특히 더 올랐던 2019년에는 매입량을 전년보다 두 배가량 늘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공급 부족이 부동산정책의 해결과제로 떠오르자 급하게 임대주택을 늘리려다 이런 결과를 만들었단 지적이 나옵니다.

하지만 위치나 주택 상태가 좋지 않아 빈집으로 남아 있는 곳이 적지 않습니다.

[김성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총장 : 정작 집값이 가장 올랐던 지난 정부 5년 동안만 10만9천호를 더 늘려서 업자들을 위한 매입임대 정책을 편 것 아니냐…]

이렇게 비싸게 사주는 걸 노리고 날림으로 지어서 LH에 팔아넘긴 업자가 적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입니다.

LH는 정부 정책에 따라 매입물량을 정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오원석 기자 , 박재현, 김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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