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이데일리 언론사 이미지

‘라임사태 ’주범 김봉현, 1심서 징역 30년…법원 “엄벌 불가피”

이데일리 황병서
원문보기
서울남부지법, 징역 30년·추징금 약 770억 선고
“1258억 피해내고 도주…죄질 안좋아”
비상장회사 A사 대표도 징역 5년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핵심 인물로 130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봉현(49)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1심에서 징역 30년형을 선고 받았다. 2020년 5월 기소된 지 약 2년 9개월 만이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뉴시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사진=뉴시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이상주)는 9일 오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전 회장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하고 추징금 769억 3540만원을 명령했다. 검찰이 요청했던 징역 40년, 추징액 774억 3540만원보다 형량이 낮다.

김 전 회장은 2018~2020년 재향군인회(향군) 상조회 부회장과 공모해 상조회 보유자산 377억원을 빼돌리고, 수원여객 자금과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한 스타모빌리티 자금을 포함해 약 130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하늘색 수의와 흰 마스크를 착용한 채 법정에 들어선 김 전 회장은 재판 내내 어두운 표정이었다. 판사가 김 전 회장의 범죄 혐의를 설명하는 약 50분 동안 그는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저지른 경제 범죄 피해액은 총 1258억원”이라며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하고 주도적이고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대부분 금액을 개인 목적으로 쓴 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론 종결을 앞두고 도주해 자신의 형사 책임을 부당하게 회피하려 했다”며 “범행이 다양하고 횟수와 피해자 수와 규모를 고려할 때 죄책이 무거워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비상장주식회사 A사 대표 김모 씨는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김 대표는 김 전 회장의 지시를 받고 계약서의 날인과 송금 등을 대신해 주는 등 횡령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재판부는 “형사 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고 김봉현 지시에 따라 실무 처리 방식으로 가담한 점, 사건 범행을 계획하거나 주도하진 않은 걸로 보이는 점은 참작할 만하다”면서도 “피의자 범행으로 3개 회사에서 총 549억원에 달하는 피해액이 발생했음에도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2021년 7월 실시간 위치추적과 전자장치 부착을 조건으로 보석 석방됐다. 김 전 회장 보석 석방 이후 검찰은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김 전 회장이 재판에 성실하게 출석하고 있다는 이유로 모두 기각했다.


결심공판이 예정됐던 지난해 11월11일 김 전 회장은 경기 하남시 팔당대교 인근에서 전자장치를 끊고 달아나 종적을 감춘 뒤 도주 48일 만인 12월 29일 경기 화성시의 한 아파트에서 검거됐다.

한편, 라임사태는 2019년 7월 라임펀드의 부실을 고지하지 않고 증권사와 은행을 통해 상품을 판매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고 투자자들에게 1조 6000억원 대의 피해를 낸 사건이다. 김 전 회장은 라임사태를 촉발한 주범으로 지목됐다.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쿠팡 ISDS 분쟁
    쿠팡 ISDS 분쟁
  2. 2트럼프 평화위원회 출범
    트럼프 평화위원회 출범
  3. 3박철우 우리카드 승리
    박철우 우리카드 승리
  4. 4차은우 탈세 의혹
    차은우 탈세 의혹
  5. 5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이데일리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