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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180석으로 뭐했냐 하면 죄송하다 해야…李 의혹 물증 없어”

조선일보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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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거부권 행사하면 못해, 중요한 건 대통령”
“민생 외면하고 장외투쟁? 행진도 안 했다”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역임했던 우상호 의원은 9일 공개된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이 180석 몰아줬는데 뭐 했나라고 물으면 “죄송하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1대 총선에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까지 합쳐 180석을 얻었다. 현재는 169석이다.

우상호 의원은 민주당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고 인정하며 사과하면서도 “다만 국회는 결정권을 가지진 않는다. 국회는 도와주고 견제하지 어젠다를 끌고 가진 않는다”며 “또 최종적으로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하면 못한다. 중요한 건 대통령이다. 정권을 잡아야 일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다수 의석을 앞세워 경찰개혁 입법 등을 추진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하지만 모든 걸 일방적으로 추진할 수는 없다. 오만한 부분은 지방선거처럼 국민들이 심판할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우리당의 열성지지층 당원들의 서운함도 이해한다. 다만 의석이 많다고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런 점은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당이 팬덤정치에 휘둘린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며 공격하고, 욕설하는 정치문화는 바꿔야 한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행위를 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결국 답답해서다. 저는 팬덤문화 중 나쁜 부분은 일시적 현상이라 본다. 이분들의 ‘열정 탈출구’를 당에서 제도적 장치로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서는 “검찰이 수백 번의 압수수색에 이어 연이은 소환조사, 이 대표 주변에 대한 참고인 조사, 각종 증인 확보 등 별 짓을 다 했는데, 결정적 물증이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 검찰이 언론에 계속 흘리는 것들도 결국 다 걷어내고 보면 ‘전해 들었다’는 ‘카더라’ 수준”이라고 했다.

우상호 의원은 “정말 이 대표의 유죄를 증명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제시된다면 저부터 나서 대표직을 내려놓으라고 할 것”이라며 “제가 지난 대선 때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었다. 당시 이 대표와 관련된 의혹들을 꼼꼼히 하나하나 다 점검했다. 그 결과 제가 실제 위험하다고 판단한 사안은 ‘법인카드’ 하나였다”라고 했다.


민주당이 민생에 집중하지 않고 장외투쟁을 시작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장외투쟁이 가장 온건한 장외투쟁이다. 행진도 안 했다”며 “지금은 장외투쟁을 해야 할 시점이다. 윤석열 정권에게 경고했지만 고치질 않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상호 의원은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대에 머무는 점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정권 초기 이렇게 컨벤션 효과를 못 누린 정부가 없었다. 정부여당이 정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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