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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공산주의자 안 됐을거라 말해"

서울경제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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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前일본총리 회고록 발매
트럼프에 대해선 "파격적 인물"
文 전 대통령엔 '확신범' 비난






지난해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회고록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파격적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현실주의자라고 평가했다.

8일 발매된 ‘아베 신조 회고록’은 그의 생전 인터뷰를 정리한 것으로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이 만난 정상들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어쨌든 파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프를 함께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관계 맺는 데 힘을 쓴 이유와 관련해 “현실 문제로 일본이 (트럼프의) 표적이 되면 나라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면서 “대화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아베 전 총리에게 일본의 대미 무역 흑자와 주일 미군 주둔 비용 부담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아베 전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방세계의 지도자라는 인식을 갖지 않은 채 “미국과 중국 간 문제는 무역 균형, 미국과 러시아는 안전 보장 등 2국 간의 일을 생각했다”며 “트럼프에게 ‘자유세계의 리더로 행동해달라’고 호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관련해 “일 이야기밖에 하지 않았다. 친구 같은 관계를 맺기 어려운 타입이었다”고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또 시 주석에 대해 “시 주석이 ‘만약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미국 공산당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민주당이나 공화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다”며 “강렬한 리얼리스트(현실주의자)”라고 분석했다.

또 중일 관계에 대해서 “안보상의 과제를 관리하면서 경제면에서는 중국의 시장적인 가치를 일본의 기회로 바꿔나가는 것이 정치의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아베 전 총리는 재임 중 총 27차례 회담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관해 “냉정해 보이지만 의외로 싹싹하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반면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 한국 대법원의 징용 배상 판결이 국제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확신범’이라고 비난했다. 아베 전 총리는 2018년 한국 대법원이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을 대상으로 강제 징용 피해를 배상하도록 판결한 것을 비판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정부 당시 한일 협정을 재검토한 위원회에 참가했기에 징용 배상 판결의 문제점을 알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반일을 정권 부양의 재료로 이용하고 싶어했다고 주장했다.

김상용 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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