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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러시아에 군수물자 공급… 우크라 침공 우회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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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2022년 4∼10월 세관 자료 분석

군용헬기 항법장치·전파방해 기술 등
中 방산업체, 러 국영 방산업체에 수출
군사용 드론도 일부 직접 납품하기도

홍콩紙 “러 반도체 40% 中·홍콩서 반입”
중국이 군수물자를 러시아에 공급하는 방식으로 우크라이나 침공을 돕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가 워싱턴에 본부를 둔 싱크탱크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에서 입수한 지난해 4∼10월 러시아 세관 자료에 따르면 중국 국영 방산업체들은 항법장비, 전파방해 기술, 전투기 부품 등을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에 수출해왔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군수물자를 이송하는 트럭 행렬이 보인다. 타스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지역에 군수물자를 이송하는 트럭 행렬이 보인다. 타스연합뉴스


중국 국영 방산업체 폴리테크놀로지는 지난해 8월31일 러시아 국영 군사장비업체 JSC로소보넥스포트에 M-17 군용헬기 항법장치를 수출했으며, 같은 달 중국 푸젠 나난 바오펑 전자도 JSC로소보넥스포트에 장갑차용 안테나를 수출했다.

10월24일에는 중국 국영 항공기 제조사 AVIC가 러시아 방산업체 로스텍의 자회사에 120만달러(약 15억원)에 달하는 러시아 다목적 전투기 Su-35 부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미국의 제재 대상인 중국 시노전자는 지난해 4∼10월 1300건, 200만달러 이상의 물품을 러시아에 공급했다.

또 중국 DJI의 드론이 러시아로 선적됐으며 일부는 중국에서 러시아로 직접 납품됐고, 일부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경유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 드론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의 위치를 파악한 뒤 포격을 조준하는 데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DJI는 지난해 4월 회사가 드론의 군사적 사용을 반대하고 러시아에서의 운영을 중단했다면서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이외의 국가나 지역에서 구매한 뒤 해당 국가로 운송하는 행위를 막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WSJ는 이런 품목들은 중국이 러시아에 수출한 ‘이중 용도 상품’ 수만 종 중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중 용도 상품은 군사적 용도로 바꿀 수 있는 상품을 가리키는 말로, 현대전에 필수적인 반도체가 대표적이다.

러시아는 군사 수요를 충당할 수 있는 국내 생산 능력을 상당 부분 갖추고 있지만 반도체 등 이중 용도 상품의 경우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화연합뉴스·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신화연합뉴스·AP뉴시스


특히 반도체의 대러시아 수출 규모는 지난해 2월 서방의 첫 제재 부과 이후 절반 이하 수준으로 급감했지만 수개월 만에 기존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도움이 컸다. 이 기간 중국과 홍콩이 러시아가 수입한 반도체 물량의 40%를 보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들어 러시아와 관계 강화에 부쩍 공을 들이는 분위기다. 중국 외교부는 마자오쉬(馬朝旭) 부부장이 2∼3일 러시아를 방문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만났다고 전했다. 이들은 회담 뒤 양국 간 정치적 상호 신뢰를 계속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우중 기자,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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