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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찾아온 김기현 “힘 합치자” 제안에 나경원 “역할 숙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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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하고 갔나' 安 지적에 "사사건건 트집… 올바른 정치인 모습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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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후보(사진)가 지난달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집을 찾아가 힘을 합치자고 제안했다고 4일 공개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권 경쟁 후보인 안철수 후보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나 전 의원의 지지층을 끌어들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어제 저녁에 집으로 찾아뵀다"며 "지난 20년 세월 동안 당(黨)을 같이 하면서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해 동고동락했던 동지였기에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힘을 합치자"고 말했고, 이에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영원한 당원'으로서 해야 할 역할에 관해 숙고해보겠다"고 답했다고 김 후보는 전했다.

김 후보는 이어 "나 전 의원의 뜨거운 애국심과 애당심을 잘 알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정권의 폭거를 저지하기 위해 온갖 고초를 겪으면서도 꿋꿋이 싸워온 역할과 공헌을 저는 존중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러기에 나 전 의원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수 있도록 대화를 계속 나누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지난달 25일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그 어떤 역할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병 당원협의회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만남 사실을 공개한 경위와 관련, "제가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나 전 의원이) 동의를 했다"며 "내용도 사전에 합의해서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만남은 40∼50분가량이었다면서 "(오랜 시간) 같이 한 동지이기 때문에, 옛날 이야기를 포함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김 후보는 전했다.


'연대에 관한 언급은 없었나'라는 이어진 질문에는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오늘 말씀드리는 내용은 페북에 올린 것으로만 하겠다”며 “(나 전 의원과)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만 했다.

김 후보의 나 전 의원 '자택 방문'을 두고 경쟁 주자인 안 후보가 "미리 약속은 하고 갔나"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해서는 "다른 후보의 일에 사사건건, 자꾸 트집을 잡는 모습은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안 후보가 ‘네거티브 하지 말자’고 말을 한 만큼 그 정신을 잘 지켜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어 안 후보가 전날 한 인터뷰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장 이력을 강조하며 '내가 반윤(반윤석열)이면 이 정부의 존재 가치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서는 "역대 어느 정권에서도 인수위원장이 ‘가출’한 사례 보지 못했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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