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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로 껴안고 입맞춤"...오영수 "손 잡았지만 추행 아냐"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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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연극 '리어왕' 주연…"20대 단원 추행"
"산책하고 자택 방문한 것 맞지만, 추행 없었다"
"산책로에서 손은 잡았지만, 추행은 아니다"
[앵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출연했던 배우 오영수 씨가 강제추행 혐의로 첫 재판을 받았습니다.

극단 말단 단원이었던 20대 피해자를 강제로 껴안고 입맞춤한 혐의인데, 오 씨는 손을 잡은 건 맞지만 추행은 아니라며 혐의를 모두 부인했습니다.

황보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8살 노배우 오영수 씨가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취재진 앞에서 꺼낸 첫마디는 '미안하다'지만, 미안한 대상이 누구인지는 분명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오영수 / 배우 : (사건 발생 6년 만에 첫 재판인데 심경 한 말씀 해주시죠.) 미안합니다. (피해 여성에게 미안하다는 건가요?) 처신을 잘못한 것 같아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출연해 한국 배우로는 처음으로 미국 골든글로브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받는 등 세계적인 인기를 끈 오 씨.


지난 2017년 여름, 대구시립극단의 연극 '리어왕' 주연을 맡아 두 달 가까이 대구에 머물다 20대 여성 단원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오 씨가 그해 8월, 대구 달서구에 있는 산책로에서 "한번 안아보자"며 피해 여성을 강제로 껴안고,

다음 달엔 피해자 자택 앞에서 오른쪽 볼에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두 차례에 걸쳐 추행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 씨 측은 재판에서 피해자와 산책하고 자택을 방문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추행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특히, 산책로에서 손을 잡은 건 맞는다는 원래 입장도 유지했지만, 그게 추행은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오영수 / 배우 : (혐의 정말 인정하지 않으시는 거예요?) 인정 안 합니다. (손은 산책로에서 잡은 것 맞나요?) 네 맞습니다.]

피해자 측도 팽팽히 맞섰습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은 법정에 출석해, 오 씨가 주연 배우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말단 단원이자 만 22살이었던 피해자를 강제 추행해 악몽 같은 기억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 씨가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에게 사과까지 해놓고, 지금은 혐의를 부인하면서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피해자를 지지하는 시민 10여 명도 법원 앞에 모여 오 씨에게 범행을 인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성폭력을 인정하라! 성폭력을 인정하라!"

오는 4월 14일 열리는 다음 공판엔 피해자가 직접 나와 증인 신문을 할 예정입니다.

YTN 황보혜경입니다.

YTN 황보혜경 (bohk101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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