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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우리와 전면대결 불 지피는 것”… 정비례 대응 내세워 도발 명분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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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중훈련에 강력 반발
“美가 적대정책·대결노선 추구하는 한
어떤 접촉·대화에도 흥미 없다” 밝혀
전문가 “2∼4월 한반도 긴장 고조 예상”
백악관 “통상적 훈련… 적대 의도 없어”
북한은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대해 “우리와의 전면대결에 불을 지피는 것”이라며 ‘강대강’ 맞대응을 예고했다. 군사행동에 “정비례”한 대미 대응 원칙을 천명하며 ‘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시도로, 한반도 긴장 고조가 우려된다.

세계일보

1일 북한 평양 야외극장에서 열린 청년들의 집단행사 모습.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일 이 사진을 보도함과 동시에 “평양에 거주하는 수많은 청년들이 건설공사 현장에서 일하겠다며 자원했다”고 전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북한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내고 “미국과 그 추종세력들의 무분별한 군사적 대결 망동과 적대행위로 조선반도(한반도)와 주변 지역의 군사·정치 정세가 극도의 위험으로 치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미국의 확장억제를 위한 전략자산 전개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전면대결’ 운운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최근 한반도에 미국 전략자산을 더 많이 전개하겠다고 한 발언을 인용하며 “조선반도 지역을 하나의 거대한 전쟁 화약고로, 더욱 위태한 전쟁지역으로 변화시키는 결과만 빚게 하는 미국의 위험천만한 기도의 집중적 표현”이라고 맹비난했다.

북한은 이날 정비례 맞대응과 군사행동이 있는 한 대화 불가라는 양대 대미 원칙도 밝혔다. 담화는 “미국의 그 어떤 군사적 기도에도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란 원칙으로 초강력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이 전략자산들을 계속 들이미는 경우 우리는 그 성격에 따라 어김없이 해당한 견제활동을 더욱 명백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미국이 적대시 정책과 대결노선을 추구하는 한 그 어떤 접촉과 대화에도 흥미가 없다”고도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우크라이나 전쟁물자 지원, 한·미 핵억제력 강화 등을 소재로 대미 비난 등 담화전을 전개하고 있는데, 그간의 경험적 사례에 비춰 2, 3월부터 본격적 전략·전술 핵무기 개발 준비 및 시험발사 실행이 예상된다”고 논평했다. 그는 “2월 대규모 열병식, 3월 한·미 군사훈련에 대한 강대강 맞대응, 4월 정찰위성 발사 등 행동으로 한반도 긴장이 최고조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도 “위기관리에 조금이라도 허점이 생길 경우 한반도에서 핵과 핵이 충돌하는 사태까지 벌어질 수도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위협과 도발이 아닌 대화와 협력을 선택해야 하며, 담대한 구상에 호응함으로써 비핵 평화·번영의 한반도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대화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북한 외무성 대변인 담화에 대해 1일(현지시간) “이는 이전 연습과 전적으로 일치하는 통상적인 훈련”이라며 “우리는 파트너들과의 역내 연합훈련이 북한에 대한 도발이 된다는 생각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로이터통신에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고 “북한 대표단이 편한 시간과 장소에서 만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며 대화 의지를 강조했다.

김예진 기자,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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