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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박정희 생가’ 비공개 일정 방문…“위대한 지도자”

한겨레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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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생일 전날 보수 텃밭 TK로

박정희 설립한 금오공대도 방문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새해 첫 지방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설립한 경북 구미시 금오공과대학교와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생일(2월2일)을 하루 앞둔 날, 보수 텃밭 티케이(대구·경북)로 향한 데는 보수 정체성을 다지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금오공대에서 ‘인재양성전략회의’를 열어 “4차 산업혁명과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국가가 살아남는 길은 오로지 뛰어난 과학기술 인재를 많이 길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처음 열린 인재양성전략회의는 부처 간 협업을 통해 종합 인재양성 정책을 수립·추진하기 위해 신설된 것으로, 윤 대통령이 의장이다.

윤 대통령은 “금오공대는 국가 미래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박정희 대통령이 1975년부터 대학 설립을 추진하고 돌아가시기 한달 전에 최종 재가를 한, 박 대통령의 얼과 숨결이 살아 있는 곳”이라며 “많은 기술 인재를 배출한 금오공대에서 인재양성전략회의 첫 회의를 개최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금오공대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자신의 고향인 구미에 세운 4년제 대학으로, 윤 대통령의 발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학입국 기술자립’ 메시지를 계승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윤 대통령은 이후 비공개 일정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도 방문했다. 정치 참여를 시작한 직후인 2021년 9월, 대선 후보였던 지난해 2월에 이어 세번째다. 윤 대통령은 추모관에서 헌화하고 생전 사진을 보며 소개를 들었다. 윤 대통령은 방명록에 “위대한 지도자가 이끈 위대한 미래, 국민과 함께 잊지 않고 이어가겠다”고 적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방문한 박 전 대통령 생가엔 시민 2천여명이 모여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해 3월 대구 달성 자택에 입주한 뒤 처음 맞는 생일 전날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31일 박 전 대통령에게 축하 난을 전달했다. 1월11일 김건희 여사의 대구 서문시장 방문에 이어, 이날 윤 대통령까지 구미를 찾은 것은 정권 지지층 결집을 통해 30% 후반에 머물러 있는 국정 지지율을 반등시키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에 앞서 구미국가산업단지 내 에스케이(SK)실트론을 방문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에 동행한 최태원 에스케이 회장과도 열흘 만에 다시 만나 반도체 웨이퍼 생산시설을 시찰했다.

윤 대통령은 투자 협약식에서 “오늘 이뤄진 투자 협약은 반도체 소재 국산화와 공급망 확보는 물론, 2천여명의 고용 창출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기업 투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세액 공제를 대폭 높이고 정책적 노력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고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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