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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대신 수풀 가득 저수지...227일간 바짝 마른 남부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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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부지방은 지난해 가뭄 발생 일수가 200일을 훌쩍 넘으면서 기상 관측 이후 가장 긴 가뭄에 시달렸습니다.

올해도 가뭄이 이어지면서 농민과 섬마을 주민들의 불편은 점점 커지고 있는데요.

농어촌공사가 저수율을 높이고 섬마을까지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오선열 기자입니다.

[기자]

농업용 저수지 가장자리가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물이 가득했던 자리에는 수풀이 무성히 자랐습니다.

섬마을에서는 제한급수까지 이뤄지면서 당장 먹을 물도 걱정입니다.


[박종현 / 전남 완도 소안도 : 이런 가뭄은 내가 64살 먹었지만, 여기서 태어나고 여기서 자랐어도 이런 가뭄을 처음 봤어요. 이렇게 심한 가뭄은…. 모든 게 다 힘들어요. 목욕을 제대로 할 수 있나 지금….]

지난해 남부지방 가뭄 발생 일수는 227.3일.

지난 2017년 가뭄 발생 일수 162일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로, 반세기 만에 가장 긴 가뭄을 겪었습니다.


올해 내린 눈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면서 저수율은 평년을 밑돌았고, 전남 서부권과 섬 지역은 가뭄이 더 심각합니다.

농어촌공사는 본격적인 영농철인 3월 이전에 저수율을 70%까지 끌어 올릴 계획입니다.

지역별 편차가 있지만, 물이 부족한 전국 133개소 저수지에 용수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조영호 /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장 : 전국 133개소 저수지에 1,900만 톤의 용수확보를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도 일상화되고 있는 가뭄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여 농업인이 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농어촌공사는 섬마을 주민 편의를 위해 전남 신안 지도와 압해도까지 영산강 물이 공급될 수 있도록 관로 공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오선열입니다.

YTN 오선열 (ohsy5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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