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금남호남정맥서 생긴 찬 공기, 미세먼지 확산 차단"

정맥 외부 유역별 찬 공기 흐름도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주요 산줄기인 호남·금남호남정맥에서 생성된 찬 공기가 미세먼지 확산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호남정맥(448㎞)과 금남호남정맥(72㎞) 산림 실태변화를 조사한 결과, 두 정맥의 바람길 숲에서 만들어진 찬 공기가 광주광역시를 비롯해 전주, 남원, 순천 등 전남·전북 17개 시·군의 미세먼지 확산을 차단하는 막으로 기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찬 공기는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를 완화해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호남정맥은 전북 진안군 주화산에서 전남 광양시 백운산까지, 금남호남정맥은 경남 함양군 장안치에서 전북 진안군 주화산으로 각각 이어진다.

정맥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이어지는 한반도 핵심 생태 축인 백두대간에서 분기된 13개 주요 산줄기다.

왼쪽부터 세뿔투구꽃·백작약·금붓꽃 [산림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들 정맥에서 식물은 총 120과·426속·832분류군이 출현했는데 이는 우리나라 관속 식물 4천364분류군 가운데 19.1%에 해당한다.

세뿔투구꽃, 백작약, 금붓꽃 등 희귀식물이 새롭게 발견됐고, 동물은 포유류 12종, 조류 75종, 양서·파충류 14종, 나비류 61종 등이 출현했다.

김용관 산림보호국장은 "정맥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과 가치가 입증됐다"며 "국토 전반에 분기된 정맥을 잘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j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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