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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썼는데 어쩌나” 일회용 마스크 원료, 폐 손상 유발한다

헤럴드경제 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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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평가연 “실험동물에 투여 독성 영향 확인”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0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이 20일 오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정례브리핑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일회용 마스크 원료인 폴리프로필렌(PP) 성분의 나노플라스틱이 폐 손상을 유발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은 25일 전북대 김범석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1㎚(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크기의 입자로 관찰·검출이 어려운 나노플라스틱은 폐기된 플라스틱이 광산화·풍화·자외선 등과 같은 물리적인 힘에 따라 미세한 입자로 변화한 것이다.

나노플라스틱은 대기 중 떠다니기 때문에 흡입을 통해 사람의 폐에 축적되거나 폐포까지 도달해 천식·폐 섬유화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한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용이 일상화된 일회용 마스크의 주원료인 PP 성분으로 된 나노플라스틱을 조사했다. 해당 나노플라스틱을 실험동물 기도에 서서히 떨어뜨려 폐 손상 여부를 관찰하는 연구를 진행한 결과, 폐에서 염증성 손상이 유발되고 호중구성(백혈구 일종) 염증 반응도 관찰됐다.

호중구는 선천 면역의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세포로 신체를 이루는 혈액에 바이러스·세균·박테리아와 같은 외부 인자들이 침입했을 때 이를 막아내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인간 폐암 상피세포주(A549)에 PP 나노플라스틱을 노출했을 때는 A549 세포의 미토콘드리아가 손상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PP 나노플라스틱을 호흡기에 노출했을 때 폐 손상이 유발되는 구조를 실험동물과 세포주를 통해 입증했다"며 "PP가 주원료인 일회용 마스크가 나노플라스틱이 됐을 때 인체 건강과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사용 후 폐기·관리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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