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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우크라戰 관련 中국영기업 러시아 지원 정황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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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경제 지원 증거 제시하며 중국에 우려 제기
"제재 회피 못하는 수준"…中에 사전 인지 여부 확인
"제재 효과 약화 우려"…:中, 러에 무기 지원 의사 여전"
美대응 주목…블링컨 내달 中방문, 관련 논의 가질듯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중국 국영기업이 러시아에 군사적·경제적으로 지원한 정황을 포착하고 중국 측에 우려를 제기했다고 CNN방송, 블룸버그통신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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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AFP)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 정부는 최근 중국 국영기업들이 플랙 재킷과 헬멧 등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품목에 해당하는 물품들을 러시아에 전달한 정황을 포착하고 중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관련 증거를 중국에 제시하고 사전에 인지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려고 시도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우리가 들여다보고 있는 것은 치명적이지 않은 군사적·경제적 지원으로, 이러한 지원이 미국과 서방 동맹국들이 부과한 제재를 전면 회피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국영기업들의 지원이 러시아가 요청한 보다 강력한 군사 지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 정부가 의도적으로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를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고 경제적으로 질식시켜 전쟁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서방이 제재를 부과한 것인데,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지원이 늘어나면 제재 효과가 크게 약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국영기업들이 수천개에 달해 일상적으로 중국 정부의 감독을 받는 것은 아니어서 중국 정부가 알고 있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 정부 관리들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극도로 밀착하고 있으며,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기 위해 과거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다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소식통은 “중국은 러시아에 치명적인 전쟁 무기를 판매하려는 의도를 여전히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소식통들은 미국이 확보한 정황 증거의 구체적인 내용이나 중국과의 접촉 결과와 관련해선 말을 아꼈다.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앙정보국(CIA), 주미 중국대사관 등도 논평을 거부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상황을 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물질적으로 지원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앞으로도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중국을 방문하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위해 미 정부는 현재 중국 정부가 국영기업들의 지원을 묵인했는지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해 그동안 확보한 증거를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만약 중국 정부가 암묵적으로 지원을 승인했다고 판단할 경우 어느 수준으로 대응할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며 “반도체나 대만, 인권문제 등과 관련한 문제 이외에도 새로운 분쟁 영역이 추가돼 미중 갈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해 3월 중국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사업 기회로 악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에 대항할 수 있는 무기를 제공할 경우 그에 따른 결과를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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