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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50도'에 외출, 겁없는 사람들…러 야쿠츠크 주민 만나보니

머니투데이 양윤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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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야쿠츠크에 거주하는 아나스타샤 그루즈데바가 맹위를 떨치는 추위에 장갑과 모자 등으로 몸을 겹겹이 감싼 모습이다./사진=뉴스1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야쿠츠크에 거주하는 아나스타샤 그루즈데바가 맹위를 떨치는 추위에 장갑과 모자 등으로 몸을 겹겹이 감싼 모습이다./사진=뉴스1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도시'로 알려진 러시아 극동부 사하공화국의 수도 야쿠츠크의 기온이 영하 50도까지 떨어진 가운데 주민들은 비교적 덤덤한 반응을 보여 화제다.

15일(현지 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1월 평균 기온 영하 40도인 야쿠츠크에서는 이번 주 최저 기온이 영하 50도를 기록했다.

야쿠츠크는 혹한의 겨울철이 보통 10월부터 4월까지 약 7개월 동안 지속된다. 이곳에서는 한파로 인한 휴교령을 내리는 기준이 영하 55도다.

상상하기 어려운 추위지만 추위에 익숙해진 이곳 주민들은 문제 될 거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야쿠츠크의 한 전통시장 전경. 온통 얼음 안개가 뒤덮여 앞을 내다 보기 어려울 정도다. /사진=뉴스1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야쿠츠크의 한 전통시장 전경. 온통 얼음 안개가 뒤덮여 앞을 내다 보기 어려울 정도다. /사진=뉴스1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얼음 안개로 뒤덮인 야쿠츠크 시내에서 현지 주민들은 추위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달관한 듯 미소를 지었다.

여성 주민 아나스타샤 그루즈데바는 스카프 2장과 장갑 2켤레로 무장한 채 외출했다. 그는 "1겹으로는 추위에 맞설 수 없다"며 "옷이라도 제대로 갖춰 입어야 한다. 안 그러면 고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막상 이곳에선 추위를 별로 느끼지 못할 수 있다"며 "우리 뇌가 추위에 대비하려고 기온이 정상이라고 계속 세뇌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야쿠츠크의 한 전통시장은 온통 얼음 안개로 뒤덮여 앞을 내가 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상인 누르구순 스타로스티나는 시베리아의 살인적인 추위를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그냥 따뜻하게 입어라. 양배추처럼 겹겹이"라고 조언했다.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생선을 파는 상인 마리나 크리볼루츠카야와 마리안나 우가이가 딱딱하게 언 생선을 든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 가게엔 냉동 창고가 따로 없다. /사진=뉴스1

15일(현지시간) 러시아 야쿠츠크에서 생선을 파는 상인 마리나 크리볼루츠카야와 마리안나 우가이가 딱딱하게 언 생선을 든 채 사진을 찍고 있다. 이들 가게엔 냉동 창고가 따로 없다. /사진=뉴스1



양윤우 기자 moneyshee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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