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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장 집무실 문턱 닳겠네 金·羅·安, 잇단 '러브콜'

매일경제 이지용 기자(sepiros@mk.co.kr)이호준(lee.hojo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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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당대회 분위기가 가열되면서 돌연 오세훈 서울시장(사진)의 집무실이 붐비기 시작했다. 유력 당권주자들이 너도나도 오 시장과 만나거나 면담 약속을 잡고 나섰다. 이번 전당대회가 100% 당원 투표로 치러지는 만큼 여느 때보다 지역 정가 조직을 관장하는 지방자치단체 협조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예측이 많기 때문이다.

15일 오후 전당대회 친윤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오 시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찬을 했다. 이번 만찬은 막걸리 회동으로, 오 시장과의 '긴밀한 스킨십'을 위한 것이라고 김 의원 측은 설명했다. 오 시장과 만찬은 김 의원 캠프의 '수도권 전략' 일환으로 해석된다. 수도권 당권주자인 안철수 의원이나 윤상현 의원이 '당대표 수도권 출마론'으로 압박을 가하자, 당내 수도권 표심을 상징하는 오 시장과의 만남을 통해 이를 보완한다는 것이다. 2021년 재보궐선거로 서울시장으로 돌아온 오 시장도 최근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

대통령실과 갈등을 겪은 후 차츰 당대표 출마 쪽으로 한발씩 내딛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도 16일 오 시장과 만난다. 이번 회동은 오 시장이 국민의힘 서울시 당원협의회(당협) 위원장을 차례로 만나는 자리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 전 의원은 현재 서울 동작을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다만 오 시장 측은 "예전부터 정해진 일정"이라며 "시장님이 당협위원장들을 만나는 일정이 계속 다 정해져 있었다. (당권 출마자 만남과는) 성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17일에는 안 의원도 오 시장을 만난다. 역시 오 시장의 집무실에서다. 안 의원 측은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안 의원은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과 함께 오 시장을 만날 예정"이라며 "청년주택 등 서울시 현안이면서도 당의 청년정책에 해당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략 타깃층으로 청년·수도권 당원들을 꼽고 있는 만큼 오 시장과의 연대가 필수적이다. 이처럼 당권주자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오 시장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은 이번 전대가 100% 당원투표로 결정되면서 오 시장 도움이 더욱 절실해졌기 때문이다. 한 국민의힘 당직자는 "기본적으로 시·도지사는 시·군·구의원 등 지역 정가의 모세혈관 조직을 관장하게 된다"며 "예전 전당대회 '룰'로도 승패를 가를 만큼 중요했는데 당심 100% 투표로 지자체 협조가 더 중요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용 기자 / 이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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