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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P초점]피아니스트 임동혁, 음란물 전송사건 무혐의→"대중은 성범죄 진실 중요 NO, 이슈화되면 끝"

헤럴드경제 정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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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혁 SNS

임동혁 SNS



[헤럴드POP=정현태 기자] 피아니스트 임동혁이 전처와 이혼 소송 중 음란 사진을 보낸 혐의로 송치된 사건 등과 관련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후 심경을 전했다.

서울 동부지방검찰청은 임동혁의 성폭력처벌법상 통신매체이용음란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지난달 27일 불기소처분했다.

임동혁의 전 부인은 이혼소송 중이던 지난 2019년 임동혁이 자신에게 카카오톡으로 음란 사진을 보내고, 이혼 뒤인 2021년에도 이메일로 음란 메시지를 발송했다며 지난해 6월 임동혁을 고소했다.

서울송파경찰서는 지난해 10월 임동혁을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으나, 검찰은 무혐의로 사건을 결론지었다.

검찰 관계자는 임동혁이 사진을 보낸 건 맞지만 이혼 소송 중에 발생한 사건이고, 정황상 성적 욕망을 만족시킬 의도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런 가운데 임동혁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불기소이유통지서를 올리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오랜만에 인사드린다는 임동혁은 "드디어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젠 말할 수 있다' 그날이 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임동혁은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70개 가까운 기사가 복붙 수준으로 재생성 돼 퍼졌다. 그렇게 완벽하게 인격살인을 당하고 또 그 와중에 저는 연주도 했어야 했다"라며 "하지만 저는 아무 말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로 결정했다.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저까지 나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싶지 않았고 음악가는 음악으로만 말해야 된다고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임동혁은 "또 조심히 저에게 안부를 물어보는 분들에게 저는 딱 한마디만 주문처럼 말했다. 진실은 언젠가 꼭 밝혀진다고"라고 했다.


임동혁은 "혹자는 임동혁이 가만히 있는 게 조용히 묻히기를 바란다고 폄훼하는 사람도 있더라"라며 "사실은 그 반대다. 절대로 묻히지 않기를 바랐다. 진실이 밝혀지는 그날까지 대중들이 기억했으면 하고 염원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진짜로 '가만히' 있기는 하루하루가 매우 고통스러웠다. 제가 음악가로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일은 연주를 더욱 잘하기 그리고 제가 앵콜을 평소보다 더 여러 개를 하면서 트로이메라이 차이코프스키 사계 10월 등을 연주하면서 '이런 음악을 구사하는 사람'이 절대 성범죄자일 리가 없다고 호소했던 것"이라고 했다.

그리하여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받아들였다는 임동혁은 "하지만 그 결과를 기다리면서 요즘엔 세상이 당연한 게 당연하지 않고 상식이 상식이 아닌 경우를 보면서 조바심이 났던 건 사실"이라며 "이 사건 관련해 발단, 주제, 배경 등을 다 물증으로 가지고 있으나 그 진실이 너무 추악하고 더러워 그것은 제가 삼키기로 하겠다"라고 얘기했다.


임동혁은 "이 수많은 거짓 중에 유일하게 진실이 있었다면 그건 '대중들은 특히 이런 미투를 비롯한 성범죄는 진실인지 거짓인지 거짓 미투인지는 중요하지 않고 우선 이슈화되면 끝이야'였다"라며 "하지만 그 대중들도 두 번 속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임동혁은 "그동안 저를 믿고 오래 기다려주신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또 제 옆에서 위로와 격려를 해준 제 음악가 동료들에게도 무한한 사랑과 감사를 보낸다"라고 했다.

한편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임동혁은 퀸 엘리자베스(3위·수상거부), 쇼팽(3위), 차이콥스키(1위 없는 4위) 등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모두 입상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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