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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 안 보이고, 장염 김연경 빠져도… 흥국생명 4연승 질주

동아일보 화성=강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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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경 대행 지휘로 기업은행 꺾어
흥국생명이 새 감독을 앉히고도 감독대행이 경기를 지휘하는 파행을 보였다. 전임 단장의 선수 기용 개입에 맞섰던 것으로 알려진 권순찬 전 감독(48) 경질 사태로 불거진 흥국생명을 둘러싼 논란이 새 감독 선임 이후에도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흥국생명은 6일 김기중 선명여고 감독(48)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2018년부터 4년간 흥국생명 수석코치를 맡았던 김 감독은 앞서 권 전 감독이 선임될 당시에도 사령탑 후보로 거론됐던 지도자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8일 IBK기업은행과의 경기를 앞두고 “감독 선임 업무가 마무리되지 않아 오늘 경기는 김대경 코치(36)가 감독대행을 맡는다”고 알렸다. 김 감독 선임을 두고도 팀 내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가 있다는 걸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8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구단이 새 사령탑 선임 사실을 알린 6일 갖기로 돼 있던 김 감독과 선수단 간의 상견례가 이뤄지지 않았다. 김 감독 선임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선수단 내에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흥국생명 김연경(35)은 5일 GS칼텍스와의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권 전 감독 경질과 관련해 “다음 감독이 오더라도 신뢰할 수 없는 것 아닌가. 구단이 원하는 감독, 말 잘 듣는 감독을 선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흥국생명은 8일 경기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1(25-23, 30-28, 23-25, 26-24)로 승리하며 4연승을 달렸다. 김연경이 장염 증세로 결장했지만 외국인 선수 옐레나(26·보스니아)가 양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김연경을 대신해 출전한 김다은(22)도 19득점으로 승리를 도왔다.

이날 3709명이 찾은 화성체육관은 이번 시즌 첫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김 감독대행은 경기 뒤 “코칭스태프의 동요도 적지 않다. 다들 마음속으로 아픔을 간직한 채 열심히 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화성=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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