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장점- 초고속 1440p 게이밍, 안정적인 4K 게이밍 경험
- AMD을 능가하는 탁월한 레이 트레이싱 성능
- DLSS 3, 브로드캐스트, 리플렉스, CUDA, 섀도우플레이 등의 뛰어난 소프트웨어 기능
- 까다로운 게임도 매끄럽게 만드는 DLSS 3
- 테스트에 사용한 맞춤형 에이수스 터프 모델의 차갑고 조용한 쿨러 및 듀얼 HDMI 포트
단점
- 너무 비싼 가격
- 테스트에 사용한 맞춤형 에이수스 터프 모델의 차갑고 조용한 쿨러 및 듀얼 HDMI 포트
단점
- 너무 비싼 가격
- 3080보다 달러당 성능 정체, 3070 Ti보다 훨씬 인상된 가격
- 너프된 메모리 버스 폭이 800달러 GPU가 제공하는 4K 게임 성능에 용납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침
- 2023년에 1440p 게임을 목표로 하는 GPU에 800달러의 가격을 책정하는 것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일
- (다시 한번) 비싼 가격
요약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 4070 Ti는 1440p 게임을 위한 엄청난 성능의 그래픽 카드이지만, 4K 성능을 감소시키는 방향으로 메모리 시스템을 줄이고 GPU 가격을 수백 달러 이상 올렸다. 오른 가격에 비해 제공하는 성능은 정체되어 있다. 가격이 내려가지 않는 이상 절대 추천하지 않는 그래픽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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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는 짧고 달콤할 것이다. 엔비디아의 새로운 799달러짜리 지포스 RTX 4070 Ti는 기술적인 문제가 있고 지난 세대의 상위 제품인 RTX 3080보다 100달러나 비싼 그래픽 카드다. 전작보다 14% 더 높은 가격에 일반적으로 4K 해상도에서 14%를, 1440p에서는 약 20% 더 높은 성능을 얻을 수 있다.
지포스 RTX 4070 Ti는 보는 시선에 따라 '이전 세대와 비슷한 가격으로 기껏해야 비슷한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이거나 '이미 비싼 이전 세대 모델인 RTX 3070 Ti보다 가격이 훨씬 비싼 제품'이다. 특히 1440p 해상도에서 혹은 DLSS 3이 작동할 때 많은 게임에서 이전 모델인 RTX 3090 Ti 플래그십을 능가할 수 있는 강력한 성능을 제공하지만, 과도한 가격 때문에 추천하기가 어렵다. 엄청난 가격 인하가 있지 않는 이상 이 제품을 적극적으로 피할 것을 추천한다.
사양, 기능,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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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포스 RTX 4070 Ti는 발매가 취소된 899달러짜리 RTX 4080 12GB의 새로운 이름이기 때문에 사양을 보더라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엔비디아가 초기에 주요 사양이 오리지널 제품보다 낮아진 이 GPU에 훨씬 강력한 16GB RTX 4080와 동일한 4080 브랜딩을 했을 때 많은 게이머가 기만적인 행태라고 꼬었다. AMD가 7900 XT와 동일한 899달러의 가격에 이 GPU를 초라하게 보이게 만들었을 라데온 RX 7900 시리즈 그래픽 카드를 출시하기 바로 전 엔비디아는 RTX 4080 12GB 출시 계획을 취소했다. 그리고 제공되는 기능에 비해 여전히 불합리하고 불편할 정도로 비싼 제품으로 돌아왔다.
RTX 4070 Ti의 핵심 사양은 다음과 같다.
- 그래픽 프로세싱 클러스터 : 5
- 텍스처 프로세싱 클러스터 : 30
-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 : 60
- CUDA 코어 : 7680개
- 텐서 코어 : 240개(4세대)
- RT 코어 : 60개(3세대)
- 텍스처 유닛 : 240개
- ROP(Render Output Unit) : 80
- 부스트 클럭 : 2,610MHz
- 메모리 클럭 : 10,500MHz
- 메모리 데이터 속도 : 21 Gbps
- L2 캐시 사이즈 : 49,152KB
- 총 비디오 메모리 : 12GB GDDR6X
- 메모리 인터페이스 : 192비트
- 총 메모리 대역폭 : 초당 504GB
- 텍스처 레이트 : 초당 626기가텍셀
- 디스플레이 포트 : 디스플레이포트 3개, HDMI 포트 2개
- 최대 디스플레이 해상도 : 240Hz에서 4K 혹은 60Hz 에서 8K(DSC)
- 전원 커넥터 : 2x PCIe 8핀 케이블 혹은 300W 이상의 PCIe 5 케이블(박스에 어댑터 포함)
- 최소 전원 공급장치 : 700W
- 전원 : 12W 유휴, 20W AV1 비디오 재생, 226W AGP(Average Gaming Power), 285 W TGP(Total Graphics Power)
- 최대 GPU 온도 : 90°C
- PCIe 인터페이스 : 4세대
그렇다. 4070 Ti의 코어 수 및 메모리 용량은 4080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름 변경과 관련해 올바른 판단을 내린 것이다. 그러나 이제 잠재적 구매자가 이런 이름으로 혼란을 일으키지 않을 것이므로 우려스러운 조정은 4070 Ti의 메모리 버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버스 레인이 넓으면 데이터를 더욱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다. 러시아워라고 생각해보자. 4차선 고속도로에서는 1차선 비포장도로보다 트래픽이 훨씬 빠르게 이동한다. 버스 폭은 전체 메모리 대역폭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텍스처 및 레이 트레이싱이 메모리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고해상도에서는 특히 그렇다.
지포스 RTX 4070 Ti는 시시한 192비트 메모리 버스를 갖추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4070 Ti보다 100달러 저렴한 고급 카드인 RTX 3080은 고급 GPU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320비트 버스를 갖췄다. 심지어 팬데믹으로 인해 높은 가격이 책정된 600달러짜리 RTX 3070 Ti도 256비트 버스다. 192비트인 엔비디아 GPU를 찾기 위해서는 330달러짜리 RTX 3060까지 세대를 거슬러 내려가야 했다.
새로운 4070 Ti는 총 메모리 대역폭이 초당 504GB다. 3080은 초당 760GB, 3070 Ti는 초당 608GB를 제공하는 반면, 3060과 훨씬 느린 X가 아닌 GDDR6 메모리는 초당 360GB로 적당한 수준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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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요한 문제다. RTX 3080과 비교하면 4K 게임에서 4070 Ti의 속도는 1440p보다 느리다. 모든 것을 크랭킹한 채로 4K 게임을 플레이하고도 대부분 경우 문제없이 초당 60프레임에 도달할 수 있지만, 의도적으로 799달러짜리 그래픽 카드의 4K 성능을 저해하는 점은 씁쓸함을 남긴다. 4070 Ti는 4K 및 1440p 해상도에서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Counter-Strike: Global Offensive)를 실행할 때 기타 모든 최신 세대 GPU와 RTX 3080보다 상당히 느리다. 부실한 버스 폭이 여기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 듯하다. 물론 이 GPU가 수백 달러 더 저렴하다면 받아들일 수 있었을 것이다.
다행히 RTX 4070 Ti는 3080보다 전력 효율적이다. 3080가 일반적으로 320W의 전력을 소비하는 데 비해 4070 Ti는 285W를 소비한다. 또한 엔비디아의 인상적인 GPU 아키텍처 에이다 러브레이스(Ada Lovelace) 덕분에 더 빠르기도 하다.
엔비디아는 4070 Ti의 파운더스 에디션은 출시하지 않을 예정이다. 따라서 필자는 이번 리뷰에서 커스텀 에이수스 터프 4070 Ti(custom Asus Tuf 4070 Ti)를 사용했다. 여전히 새 16핀 12 12VHPWR 커넥터를 사용하지만, 상자에 어댑터가 포함되어 있다(꽉 꽂도록 하자). 또한 전력 소비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3.25 슬롯 디자인을 갖춘 거대한 그래픽 카드이기도 하다.
에이수스는 눈에 띄는 디자인으로 터프를 꽤나 잘 제작했다. 듀얼 바이오스 스위치(테스트는 기본값으로 진행함), 3개의 디스플레이포트와 함께 HDMI 2.0b 커넥터 2개를 탑재했다. GPU에서 듀얼 HDMI 포트는 최근에는 보기 드문 것은 아니며, 에이수스는 이 버전의 터프에 대해 50달러의 프리미엄만 부과했다.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RTX 4070 Ti는 애초에 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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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는 AMD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라데온 RX 7900 듀오(Radeon RX 7900 duo)는 원시 레스터화(raw rasterization) 성능 면에서 4070 Ti보다 눈에 띄게 빠르지만, 엔비디아의 GPU는 AI 기반 DLSS 및 DLSS 프레임 제너레이션(DLSS Frame Generation) 기술로 강화된 엄청난 레이 트레이싱 성능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능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일반적으로 엔비디아의 경우 머신 러닝 작업, 전반적인 콘텐츠 제작 능력, 엔비디아 브로드캐스트(Nvidia Broadcast), 리플렉스(Reflex), 섀도우플레이(Shadowplay)와 같은 일상의 편리함을 증대하는 기타 기능을 지원하는 CUDA로 AMD를 능가한다. GPU로 게임보다 더 많은 작업을 하거나 최고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우선시한다면 엔비디아 GPU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제 게임으로 가보자.
게임 테스트 환경
지난 4년 동안 출시된 대부분의 최신 게임용 PC는 제품 자체, 또는 메인보드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성능 향상을 지원하므로 PCIe 리사이저블 바(PCIe Resizable BAR)를 활성화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또한 엔비디자의 권장 사항에 따라 윈도우에서 ‘하드웨어 가속 GPU 스케줄링’ 옵션을 켰다. 대부분 하드웨어는 각 제조업체에서 제공했지만, 스토리지는 직접 구입했다. - AMD 라이젠 5900X, 기본 세팅
- AMD 레이스 맥스(Wraith Max) 쿨러
- MSI 갓라이트 X570 메인보드
- 32GB 지스킬 트라이던트 Z 네오(G.Skill Trident Z Neo) DDR4 3800 메모리, XMP 활성
- 커세어 HX1500i 전원 공급 장치(및 Nvidia GPU용 20달러 12VHPWR 600 케이블 옵션)
- 1TB SK 하이닉스 골드 S31 SSD 2개
PCWorld는 다양한 엔진, 장르, 지원 업체(엔비디아/AMD/인텔), 그래픽 API(다이렉트X(DirectX) 9/11/12 및 벌칸(Vulkan) 등)에 걸친 게임을 테스트해 가급적 모든 범위에서 성능을 테스트하고자 했다. 별도의 언급이 없는 한 각 게임은 가능한 한 최고의 그래픽 사전 설정으로, 엔비디아의 프레임뷰(FrameView) 툴로 건전성을 확인한 게임 내 벤치마크를 사용해 테스트했다. V싱크(VSync), 프레임 레이트 캡(frame rate caps),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 혹은 DLSS 효과, 프리싱크/지싱크(FreeSync/G-Sync)와 더불어 피델리티FX(FidelityFX) 혹은 엔비디아 리플렉스와 같은 업체 특정적인 기술은 비활성화 했다. 또한 이들 테스트 제품을 한계까지 밀어붙이기 위해 TAA(temporal anti-aliasing)을 활성화했다.
각 벤치마크는 최소 3번 실행해 평균값을 구했다. e스포츠 외에서는 벤치마크를 4K 및 1440p 해상도로 제한했다. 4070 Ti의 작은 버스 폭에도 불구하고 거대한 GPU에 자연스럽게 맞았기 때문이다.
결과는 게임에 대한 개별적인 설명 없이 제시한다. 4070 Ti가 100달러 더 저렴한 3080보다 얼마나 빠른지, 그리고 4070 Ti가 4K보다 1440p에서 3080보다 어떻게 더 많은 속도를 얻는지 주목하자. 마찬가지로 고가인 899달러짜리 라데온 RX 7900 XT가 799달러짜리 4070 Ti보다 얼마나 더 높은 성능을 보이는지를 참고하자.
4070 Ti의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완전히 벤치마킹할 시간은 없었지만, 엔비디아의 GPU 아키텍처가 AMD의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계속해서 앞서고 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RT가 활성화된 상태(DLSS 및 FSR을 모두 키거나 끈 상태)에서 실행되는 사이버펑크 2077(Cyberpunk 2077)을 보여주는 차트도 포함했다.
게이밍 성능 벤치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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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0p 해상도로 실행되는 사이버펑크 2077. 빨간색 막대는 레이 트레이싱(파란색 막대는 네이티브 해상도)을 설정했을 때의 성능 영향을 보여주는 반면, 녹색 막대는 DSLL/FSR 밸런스드 업스케일링(Balanced upscaling)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이런 카드가 1440p로 얼마나 빠르게 실행되는 지 보여준다.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AMD를 능가하고 있다. ⓒ Foundry |
전력 및 발열
벤치마킹 후(GPU를 예열하기 위해) 약 20분 동안 F122 벤치마크를 4K에서 루프하고 전체 테스트 시스템의 전력 소비를 측정하는 와트 업 프로(Watts Up Pro) 계량기의 최고 판독치를 기록해 전력 소비를 테스트했다. 모든 경쟁 제품이 동시에 화면에 표시되는 테스트 초기 부분이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 되곤 한다. 이것은 최악의 경우를 테스트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픽 카드가 땀을 흘릴 때 성능을 측정하기 위해 GPU 바운드(GPU-bound) 해상도로 실행하는 GPU 바운드 게임이다. GPU를 많이 사용하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경우, 전체 시스템 전력 소비량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이때는 경고를 받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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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70 Ti는 RTX 3080보다 빠름에도 불구하고, 유휴 시와 부하 시 모두 훨씬 적은 전력을 소비한다. 비록 엔비디아가 4070 Ti의 가치 측면에서는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효율성은 의심할 여지없이 향상되고 있다.
PCWorld는 F1 22 전력 소비 테스트 중 GPU-Z를 열어 두고 마지막에 최고 온도를 기록해 발열을 테스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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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스텀 에이수스 터프 냉각 설계는 최대 부하에서도 낮은 온도를 제공한다. 오버클럭을 하는 이들은 이 모델이 상당히 반가울 것이다. 이런 인상적인 온도를 달성하기 위해 팬 소음이 나기는 하지만, 시끄럽거나 성가신 수준은 아니다. 필자는 에이수스 터프의 전반적인 열 설계에 불만이 없다.
지포스 RTX 4070 Ti, 구매해야 할까?
제발 구매하지 않기를 바란다. 엔비디아의 뛰어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카드이지만, 과도한 가격을 상쇄할 만큼은 아니다. 진공 상태에서는 799달러짜리 지포스 RTX 4070 Ti의 래스터화 성능은 레이 트레이싱 성능을 제외하고는 899달러짜리 라데온 RX 7900 XT보다 낮지만, GPU를 게이밍 외에 다른 용도로 더 많이 사용한다면 엔비디아의 풍부한 소프트웨어 및 기능, 예컨대 스튜디오 드라이버(Studio drivers), DLSS 및 프레임 제너레이션, 브로드캐스트, 리플렉스, CUDA 등으로 격차를 쉽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RTX 4070 Ti는 RTX 4080 및 라데온 7900 XT처럼 기껏해야 가치를 정체시키고 최악의 경우 모욕적이기까지 한 가격표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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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9달러의 지포스 RTX 4070 Ti는 이전 세대의 놀라운 RTX 3080보다 100달러 더 비싼 하위 GPU다. 이미 비싼 RTX 3070보다도 200달러 더 비싸다. 3080보다 14% 높은 가격을 대가로 사용자는 4K에서의 3080보다 14% 더 정체된 성능을 얻거나 1440p에서 약 20% 더 빠른 속도를 얻게 된다. 엔비디아는 4070 Ti의 메모리 버스를 RTX 3060 수준으로 줄여 4K 속도를 낮췄다. 799달러짜리 그래픽 카드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게이머들은 곤경에 처해 있다. 엔비디아 및 AMD의 주력 제품인 지포스 RTX 4090 및 라데온 RX 7900 XTX는 비슷한 가격으로 이전 모델보다 훨씬 개선된 놀라운 성능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보다 아래인 경우, 이전 세대에 비해 완전히 실망스러운 MSRP를 갖추고 있다. 엔비디아와 AMD는 여전히 암호화폐 가치가 치솟는 팬데믹 상황의 한복판에 있다고 착각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과도하고 터무니없는 가격에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는 이들은 게이머가 아니라 채굴자들이었다. 이들 그래픽 카드의 가격은 터무니없이 비싸다.
엔비디아의 RTX 4080은 3080보다 500달러 비싸다. 말도 안된다. AMD는 기회를 잡는 대신 기능이 부족한 라데온 RX 7900 XT의 가격을 899달러로 책정했다. 사양 면에서는 라데온 RX 7800 XT로 불렸어야 했고, 가격은 수백 달러 더 낮았어야 했는데 말이다. 그러나 AMD의 7900 XT 매출에 대한 갈증으로 인해 엔비디아는 아직 출시되지 않은 재앙적인 RTX 4080 12GB를 이전보다 100달러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재출시할 수 있게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구미가 당기지 않는다. 2023년에 1440p 그래픽 카드로 활발히 마케팅되는 제품을 위해 800달러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특히 메모리 버스가 4K 성능을 방해하는 점을 감안하면 말이다.
이는 마치 영화 ‘위험한 게임(WarGames)’에서 슈퍼컴퓨터 우퍼(WOPR)가 “이상한 게임이다. 유일한 승부수는 플레이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한 상황과 같다.
영화 ‘위험한 게임’의 한 장면 ⓒ MovieReferences |
엔비디아 및 AMD가 이처럼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암호화폐가 폭락한 지금, 비축해 둔 마지막 세대 GPU를 신중하게 관리된 높은 가격대로 이동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엔비디아는 RTX 40 시리즈를 진정한 세대 교체가 아닌 30 시리즈 라인업 상위에 있는 고가 옵션으로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우려할 만한 반소비자적 비즈니스 결정이다. 4090 혹은 7900 XTX에 올인하지 않을 것이라면 중고 그래픽 카드를 구입하자. XT 또는 RX 3080과 유사한 성능의 GPU는 엔비디아 및 AMD가 책정한 엄청나게 비싼 가격의 새로운 제품보다 수백 달러 저렴하다. 중고 불량품을 사지 않도록 도움이 될 만한 팁은 ‘”게임용 노트북도 위험 커” 중고 그래픽 카드 구입 시 주의할 점’에서 확인하자.
평소 필자는 중고 그래픽 카드를 구매하지 않는 것을 권하는 사람임에도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다. 2023년에 부실한 1440p 그래픽 카드에 800달러를 지불하는 것은 말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새로운 세대의 출시는 정체된 세대간 가치로 인해 판매가 저조해지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RTX 20 수퍼 시리즈가 나왔던 RTX 20 시리즈 출시 상황과 유사하다. RTX 20 수퍼 시리즈 출시는 AMD의 우수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AMD 라데온 RX 5000 시리즈의 출시와 겹치긴 했지만, 이번 세대의 경우 AMD는 엔비디아의 과도한 가격 책정에 편승하는 것에 만족하는 듯하다. 플래그십 GPU는 최고의 가격 대비 성능을 제공할 필요가 없으며, 스택의 나머지 부분은 최신 모델의 가격과 선형적으로 맞춰지는 성능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
개별 그래픽 카드 판매는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현대적인 수퍼 시리즈 도입처럼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지포스 RTX 4070 Ti와 4080과 같은 출시는 고통을 악화시킬 뿐이다. 그냥이 아니라 단호하게 지나쳐야 한다. 이 가격대에서 차세대 GPU를 사야 한다면 라데온 RX 7900 XT도 눈에 띄게 빠르며, 4070 Ti보다 8GB많은 20GB 메모리를 탑재한다. 엔비디아의 소프트웨어 기능이 필요하고 4070 Ti를 반드시 사야한다면, 필자는 에이수스 터프 모델을 강력히 추천한다.
하지만 우리는 현재 이상한 게임 중이다. 제발 둘 다 구매하지 말자. 이 가격으로는 안 될 일이다.
editor@itworld.co.kr
Brad Chacos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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