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 "10년 뒤 경제규모 2배 달성...세계 3대 도시로 도약"

중동의 부국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앞으로 10년간 경제 규모를 2배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UAE 부통령 겸 두바이 지도자인 셰이크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은 4일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개발·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D33'으로 명명한 이 계획에 따르면 두바이는 앞으로 2033년까지 100개의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해 32조 디르함, 약 1경 1천조 원에 이르는 경제 규모를 달성한다는 목표입니다.

알막툼은 "이 계획을 통해 외국인 직접투자는 연간 600억 디르함, 약 20조 7천억 원을 넘어설 것이며, 두바이는 세계 3대 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UAE는 또 향후 두바이의 무역 파트너 도시를 400개 추가하고, 무역 규모를 현재보다 44％ 키운 25조6천 디르함, 약 8천848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두바이는 중동의 금융·상업·무역 중심지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개방 정책을 추진 중입니다.

두바이는 올해 초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30%에 달하던 주류세를 전격 폐지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혼 남녀의 동거를 허용했고, 종전 금·토요일이었던 휴일도 토·일요일로 변경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두바이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며 지난해 1∼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4.6% 증가한 3천75억 디르함, 약 106조 원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 중국 등 이른바 빅3가 일제히 경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전망을 했지만, UAE에 대해서는 견조한 경제성장을 예상한 바 있다고 AFP 통신은 전했습니다.

YTN 김태현 (kim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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