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동거녀 살해범 이기영의 증명사진과 이기영 추정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과거 사진. 경기북부경찰청 제공·페이스북 갈무리 |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잇달아 살해해 구속된 이기영(31)의 신원이 공개된 가운데 과거 그가 운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이 주목받고 있다.
4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기영’이라는 이름으로 가입된 한 페이스북 계정이 동거녀 및 택시기사 살해범 이기영의 SNS로 추정된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인물의 계정을 살펴본 결과 실제 이기영과 동일 인물로 보이는 정황이 여럿 포착됐다.
계정 주인의 출신지가 경기 파주로 표기돼 있는데, 이기영이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합의금을 주겠다며 유인한 곳도 파주시 아파트다.
일부 게시물에서 군복과 군 제복을 입은 사진이 발견되기도 했다.
계정 속 인물은 2012년 12월3일 “시작”이라는 글과 함께 군 제복을 입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기영 역시 2013년 육군 모 부대에서 부사관으로 근무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두 차례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돼 군사법원에서 1년6개월을 선고받고 육군 교도소에 수감됐다.
해당 계정에는 이기영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긴 글들도 여럿 남아있었다.
“내가 뭘 잘못했길래. 내가 잘못했어도 한두 번이지”, “쓸 만한 사람이 돼봐야겠다”, “여기 페북이다. 말 조심해야 한다” 등의 글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이 이기영의 SNS 사진을 공유한 이유는 경찰이 공개한 그의 운전면허증 사진이 실제 모습과 다르다는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물과 다른 사진이 공개되자 신상정보 공개의 취지인 재범 예방 등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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