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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방송 중 옷 속에 손 넣어…섹시와 싼티의 사이

매일경제 백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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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사유리와 클라라가 ‘가슴’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

사유리는 지난 24일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 방송 중 갑자기 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가슴 부근에서 휴지를 빼내는 돌발 행동으로 남자 출연진들을 당황케 했다.

‘가슴’ 정도의 자극적인 소재를 다룬 예능 프로그램은 더 이상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다산과 모성을 상징하는 여성의 가슴이 이처럼 예능의 소재가 될 수 있다니, 신체 노출에 대한 잣대가 관대해졌다고 판단해야 할까. 그러기에 대중들의 시선은 여전히 따갑다. 여성 연예인의 노출에 대해 쉽게 ‘싸 보인다’는 표현을 한다. 하지만 싸 보이지도 않는다면 악플보다 무플이 무섭다는 무명 연예인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일은 극히 드물다.

예로부터 출산 능력과 모성을 보여주는 풍만한 가슴과 넓은 엉덩이는 고전적인 미의 기준이다. 스키니가 잘 어울리는 가녀린 몸매를 선호하는 요즘에도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는 이왕이면 다홍치마,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이처럼 볼륨과 탄력 있는 ‘건강한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요즘 건강한 아름다움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는 결코 건강하지 않다.

여성의 성상품화에 대한 논란으로 미스코리아 대회의 지상파 중계가 중단된 지 10년을 훌쩍 넘겼다. 지성을 겸비한 우리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미인을 뽑는다는 의도와는 달리 퇴색되어버린 성 상품화 논란으로 미스코리아의 위상은 추락한 상태다.


10년이 흐른 현재 아이러니하게도 ‘여성 상품화 논란’에서 역행해 연예계에는 ‘노출 마케팅’이 공공연한 관례로 정착된 모양이다. 걸그룹은 팬티 같은 핫팬츠를 입고, 여배우들은 시스루룩으로 반전매력을 꾀하고 무명 여배우들은 가슴을 드러내는 일까지 감행한다.

상품화 된 여성의 노출에 대중은 무뎌졌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노출 전쟁에 여성 고유의 선이 주는 아름다움 대신 ‘벗었다’는 사실만이 남았다.

15세 이상 관람가의 라디오 스타에 이 같은 소재는 과연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시청자 중 상당수가 청소년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여성의 신체에 대한 잘못된 관념을 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리얼토크 형식으로 출연자들의 생각이 솔직하다 못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제작진의 신중한 편집이 아쉬운 대목이었다.

이날 라디오 스타에 출연한 엠블랙의 이준은 클라라의 노출 노이즈 마케팅 논란에 대해 “나도 사실 노출 연예인”이라며, “남자들은 벗으면 멋있다고 해주는데 여자는 벗으면 싸 보인다고 하더라. 그런데 여자들한테 그런 말은 실례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2009 미스코리아 진 김주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미스코리아는 하나의 외교사절” 이라며 성 상품화 논란에 대한 소신 발언으로 자긍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단순히 ‘노출’에 초점을 맞춘들 어떤 여성에게서 아름다움을 찾아볼 수 있을는지. 건강한 아름다움과 노출의 경계선상에서 미(美)에 대한 올바른 기준 제시가 필요한 때다.

한편, 이날 라디오스타에서는 ‘입방정’ 특집으로 방송인 사유리와 배우 클라라가 출연해 몸매 대결에 열을 올렸다.

서로 몸매에 대해 자신감을 내비치던 두 사람은 급기야 ‘핀업걸 자세’ 대결을 벌이며 S라인을 쥐어짜는 모습을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사유리는 클라라의 요염한 포즈에 “아직도 상큼하지 않아”라고 평하기도 했다.

또한, 클라라가 “출연 중인 드라마가 40% 시청률을 돌파하면 누드를 찍겠다고 했다”는 발언에 사유리는 “누드 찍을 가슴은 있냐”고 물었고 이에 클라라는 “사유리 언니보다는 큰 것 같다”고 반격했다. 가슴이 큰 클라라와 비교될까봐 신경 쓰였다는 사유리의 발언과 행동은 기삿거리로 충분했다.

[매경닷컴 MK패션 백혜진 기자 news@fashionmk.co.kr/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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