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 첫날, 강추위는 가지만 미세먼지 ‘나쁨’ 계속

31일까지 한파 계속

서울 대부분 지역에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게 보인다. 연합뉴스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는 이번 주말에는 강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 다만 고농도의 미세먼지가 해맞이 중 시야를 방해할 수 있다.

30일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임인년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 곳곳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도, 전북 등 서해안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상된다.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풍을 타고 계속 유입되는데다 대기흐름이 정체된 탓이다.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에도 수도권은 물론 영남·호남권까지 전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30~31일에 유입돼 잔류한 미세먼지의 영향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다음 달 2~3일쯤 낮아졌다가 4일부터 중서부 지역에서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달 중순부터 시작된 한파는 31일까지 계속되다가 다음 달 1일부터 누그러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31일까지는 전국 곳곳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진다. 특히 경기 동부와 충북 북부, 강원 내륙 산지 일부는 영하 15도 이하로 춥겠다. 이날 오전에는 중부지방과 전북 일부에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다음 달 1일에는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9~영상 3도, 낮 최고기온은 0~영상 10도로 오르며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이날 동해안은 대체로 맑아 해돋이를 볼 수 있겠고 다른 지역에서도 낮은 구름 사이로 해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 내륙과 강원, 충북 북부,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31일까지 매우 춥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혜정 기자 aret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