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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정거장 우주비행사 구조용 빈 우주선 투입 검토

연합뉴스 엄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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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각수 유출 소유스 캡슐 유인비행 부적합 판정 나면 내년 2월 발사
소유스 MS-22 냉각관 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각수 [NASA 제공/ AFP 연합뉴스]

소유스 MS-22 냉각관 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각수
[NASA 제공/ AFP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 기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정박 중인 러시아 유인 캡슐 '소유스 MS-22'의 냉각수 누출 사고로 이를 타고 간 우주비행사를 지구로 안전하게 데려오기 위해 빈 우주선을 발사하는 방안이 공식적으로 제기됐다.

22일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의 유인 우주프로그램 책임자인 세르게이 크리칼레프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주선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소유스 MS-22가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을지 점검하는 중이라면서 유인 비행에 부적합한 것으로 판정 나면 구조용으로 빈 우주선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직후 러시아 언론을 통해 소유스 MS-23 조기 투입이 검토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기는 했으나 로스코스모스 고위 관계자가 이를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ISS에는 지난해 9월 21일 소유스 MS-22를 타고 도착한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등 3명을 비롯해 모두 7명의 우주비행사가 체류 중이다.

프로코피예프 등은 내년 3월 6개월의 우주정거장 체류 임무를 마친 뒤 MS-22를 타고 귀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 14일 '라스벳'(새벽) 모듈에 도킹해 있던 MS-22 캡슐 외부의 냉각관에 구멍이 생기면서 냉각수가 거의 다 빠져나가 캡슐의 비행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는 우주정거장과 연결된 해치를 열어놓아 공기가 유입되며 적정 온도가 유지되고 있으나 해치를 닫고 비행할 때 빠르게 온도가 오르며 우주비행사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당장 ISS에서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이 생기면 프로코피에프 등 우주비행사 3명은 안전한 탈출 방법이 없는 셈이다. 다른 네 명의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간 스페이스X의 크루-5 캡슐은 구명선으로 우주정거장에 그대로 정박해 있다.

우주정거장에 정박 중인 소유스 MS-22와 크루-5 유인 캡슐 위치 [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우주정거장에 정박 중인 소유스 MS-22와 크루-5 유인 캡슐 위치
[NASA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로스코스모스가 빈 우주선을 투입할지 아니면 MS-22를 그대로 이용할지는 아직 최종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나, 냉각수가 선실 온도를 오르지 않게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이를 수리하지 않고 그대로 이용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됐다.

NASA ISS 프로그램 매니저인 조엘 몬탈바노는 로스코스모스가 구조용 빈 우주선 투입을 결정하면 우주비행사들이 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2~3주 일찍 귀환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로스코스모스는 원래 예정된 우주비행사 임무 교대를 위해 내년 3월 발사를 목표로 소유스 MS-23을 준비해 왔다.

소유스 캡슐 대신 크루 드래건을 투입하는 방안은 거론되지 않았다.

한편 외부 냉각관에 구멍을 낸 것이 애초 미소 유성체일 것으로 지목됐지만 최근의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피격 각도로 볼 때 관련이 없는 것으로 제시됐다.


몬탈바노와 크리칼레프는 냉각장치 자체 결함이나 다른 우주 잔해 등에 피격됐을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omn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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