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POP=배재련 기자]미야자키 하야오가 AI가 그린 애니메이션에 대한 반응이 공개됐다. 그는 역겹다고 말했다.
22일(한국시간) 미국 영화매체 스크린랜트는 최근 소셜 네트워크에서 화제가 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난 2019년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촬영한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소개했다.
영상 속 미야자키 하야오는 AI가 그린 3D 애니메이션 작품을 보고 있다. AI 관계자는 "인간의 머리로는 생각할 수 없는 그로테스크한 움직임을 구체화할 수 있다며, 좀비의 움직임 같은 것도 실제로 구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미야자키 하야오는 "AI가 그린 결과물은 실제 작업하며 만드는 사람의 고통을 전혀 모른다. 완전히 역겹다"라며 "이런 기술들은 나의 작품에 절대로 쓰지 않을 것이다. 이건 삶 자체에 대한 모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과거 인터뷰에서도 "애니메이션은 연필과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그 무엇이다"라며 "컴퓨터 그래픽이 너무 당연하게 사용되고 있다. 지나쳐 보인다. 나는 앞으로도 수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랬던 하야오 감독도 결국 시대의 흐름을 이기지는 못했다. 이후 지브리 스튜디오는 2021년이나 되어서야 풀 3D 애니메이션 '아야와 마녀'를 공개한 바 있다.
한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1984), '이웃집 토토로'(1988), '붉은돼지'(1992), '원령공주'(1997),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2002) 등으로 알려진 애니메이션계 거장이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베를린 영화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2013년 '바람이 분다'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했으나 2017년 이를 철회했고, 2023년 10년 만의 신작 애니메이션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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