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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 버틴 자영업자들… 대출 사상 첫 1000조 넘었다

조선일보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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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맨 오른쪽)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이종렬 한국은행 부총재보(맨 오른쪽)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보고서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우리나라 자영업자 대출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넘어섰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2022년 12월)’에 따르면 자영업자 대출은 올해 3분기 1014조2000억원으로 1년새 14.2% 늘었다. 올해 2분기에서 3분기로 가면서 가계 대출이 0.7% 증가한 것에 비해 급증한 수다. 자영업자 대출은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기 직전인 2019년 4분기(684조9000억원)와 비교하면 48%나 급증했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0.19%로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한은은 이같이 낮은 연체율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지원 조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금융 지원이 사라지면 대출 연체율이 크게 높아질 우려가 있다는 뜻이다.

한은은 내년 말 자영업자 대출의 부실위험 규모는 최대 39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기준금리가 3.75%까지 오를 경우 다중채무자인 동시에 저소득·저신용 차주인 취약 자영업자의 대출 연체율은 9%대로 상승할 것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앞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최종 기준금리를 3.5% 수준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전날인 21일 이창용 한은 총재가 “최종금리 3.5% 전망이 바뀔 수 있다”고 발언한 만큼 이 같은 대출 연체율 급등은 현실화할 위험이 있다.

경제 각 부문의 금융상황을 종합해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10월부터 ‘위기’ 단계에 들어섰다. 이는 코로나 사태 초기인 2020년 4월 이후 처음이다. FSI가 8이상~22미만이면 ‘주의’, 22이상이면 ‘위기’ 단계다.


FSI는 올 3월 8.9를 기록하며 ‘주의’ 단계에 접어들었다. 10월에는 23.6으로 ‘위기’ 단계에 들어섰고, 11월(23)에 떨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22를 넘고 있다.

[유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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