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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 공유는 사랑”이라던 넷플릭스의 변심

헤럴드경제 원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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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동거가족 외에 계정공유 금지

이용자 증가세 둔화에 마케팅 전략 변경
내년부터 가족이나 친구끼리 넷플릭스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해 저렴하게 영화나 드라마를 볼 수 없게 된다. 그동안 “계정 공유는 사랑”이라고 말해 온 넷플릭스의 변심에 사용자들의 이탈이 가속화될 가능성도 높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현지시간) “넷플릭스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하던 시대는 종말을 맞고 있다”며 “이는 시청자와 넷플릭스 모두에게 도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사용자들이 계정 비밀번호를 공유해 낮은 가격에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초 임원 회의에서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때문에 비밀번호 공유 문제를 덮어왔으며 이를 해결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현재 1억명 이상의 넷플릭스 시청자가 가족이나 친구로부터 빌린 비밀번호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내년부터 이러한 시청자들에게 비용 지불을 요구할 계획이다.

넷플릭스는 지난 11월 월 6.99달러 짜리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내놓고 계정 공유 차단을 준비해왔다. 넷플릭스는 IP주소, 장치 ID 및 계정 활동을 기반으로 동거 가족이 아닌 사람이 계정을 공유해 이용하는 것을 막을 계획이다. 대신 가입자가 집 밖에서 최대 두 사람과 계정을 공유하기 위해 추가 비용을 지불하도록 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디바이스 별로 인증코드를 입력하도록 하는 방법이 거론된다. 코드는 기본 계정 소유자의 휴대전화로 전송되며 15분 내로 입력해야 한다. 이러한 방법은 현재 남미 지역에서 테스트 중이다.

이같은 조치는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넷플릭스 유료 가입자 증가 속도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미국과 캐나다 등 경쟁 스트리밍 서비스가 여럿 존재하는 북미 시장에서는 이용자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웬은 월 3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는 계정 공유 서비스를 실시하면 넷플릭스가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7억210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계정 공유를 막는 조치가 오히려 이용자 감소를 불러올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CEO는 계정 공유 차단 정책을 두고 “문을 닫자마자 소비자들이 반길리는 없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사용자가 서비스 비용을 더 지불할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회사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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