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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여성 대학교육도 전면 금지

동아일보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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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스승의 날인 5일(현지시간) 카불에 있는 한 사립학교에서 여성과 교사, 여학생들이 여성과 소녀에 대한 권리와 평등한 교육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2021.10.06. 카불=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 스승의 날인 5일(현지시간) 카불에 있는 한 사립학교에서 여성과 교사, 여학생들이 여성과 소녀에 대한 권리와 평등한 교육을 요구하며 시위하고 있다. 2021.10.06. 카불=AP/뉴시스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는 탈레반 정부가 여성들의 대학 교육을 전면 중단했다. 여학생들의 중등 및 고등 교육 금지 조치에 이어 대학 교육까지 금지하며 사실상 여성을 대부분의 정규 교육 과정에서 배제시킨 셈이다.

아프가니스탄 고등교육부는 추가 통보가 있을 때까지 공립 및 사립 대학교에서 여성들의 수업 참여를 금지한다고 20일(현지 시간) 탈레반 정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와 같은 대학 교육 금지 결정은 아프가니스탄 여학생들의 고등학교 졸업 시험 이후 세 달 만에 나왔다.

정권을 장악한 초기 탈레반 정부는 여성 및 소수자 권리 보장을 서방 및 국제사회에 약속했지만 실상은 전혀 반대다. 탈레반은 이에 앞서 여학생들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교실 출입을 금지했으며 대부분의 업종에서 여성들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여성들의 공원 출입도 금지했다. 대학에서도 남녀 분반 교육을 실시했으며 여학생들은 여성 교수나 노인들에게서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이 같은 교육 기회마저 빼앗기게 됐다.

서방은 강하게 비판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로버투 우드 미국 부대표는 “탈레반은 그들이 여성과 소녀를 비롯한 모든 아프가니스탄인의 인권과 기본권을 존중하기 전까지는 국제사회의 합법적 일원이 될 수 없을 것”이라고 규탄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탈레반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추가 조치를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히며 제재를 예고했다.

카이로=강성휘 특파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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