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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생존경쟁 가열… 매각설 왓챠 “투자유치 등 다각 검토”

동아일보 남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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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거치며 OTT시장 포화

티빙, ‘시즌’ 합병해 몸집 키우기

넷플릭스는 광고형 요금제 도입

이용자 감소속 경쟁력 강화 안간힘

최근 3년간 빠르게 성장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생존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OTT 업계는 인수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거나,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해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OTT 플랫폼인 ‘왓챠’는 최근 자금난을 겪으며 투자 유치나 지분 매각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권 매각 대상으로는 LG유플러스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개최한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활성화를 위한 민간 합동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매각설과 관련해 “투자 유치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경영권 매각보다 투자 유치 쪽”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2027년까지 비통신 사업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로 OTT 사업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키즈 콘텐츠 서비스 ‘아이들나라’를 앞세워 본격적으로 OTT 시장에 출사표를 낸 LG유플러스가 왓챠를 흡수해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LG유플러스 측은 “검토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왓챠는 지난해 말 490억 원을 조달하면서 기업 가치를 5000억 원까지 인정받으며 올해 상반기에 프리IPO(상장 전 투자 유치)를 추진했으나 제동이 걸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국면에 접어들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시장이 정체되면서 추가 자금 수혈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왓챠는 지난해 매출 708억 원으로 전년 대비 86%가량 증가했지만, 영업 손실이 같은 기간 154억 원에서 248억 원으로 늘어났다.

왓챠 외에도 OTT 시장의 옥석 가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달 1일 CJ ENM의 OTT 플랫폼인 ‘티빙’이 KT의 ‘시즌’을 합병했다. 주력 콘텐츠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선보이며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전 세계 1위 사업자인 넷플릭스도 생존 경쟁에 나선 상태다. 넷플릭스는 기존보다 저렴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수익 다각화 전략을 마련했다. 모바일 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현재 1000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지만 가입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OTT 업계에서는 ‘오징어게임’ 수익 배분 논란으로 시작된 저작권법 개정안 입법 추진 상황 역시 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작권법 개정안은 영상물 저작자가 콘텐츠 사업자(CP)와 계약을 맺더라도, 저작자가 OTT에 별도로 보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OTT 업계는 콘텐츠 사업자에게 비용을 내는 상황에서 저작자에게까지 추가로 보상해야 한다면 ‘이중 보상’이 되고 더 많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남혜정 기자 namduck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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