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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X '라스칼' 김광희 "로스터 만족...내년 롤드컵 갈 것"

아시아투데이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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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시즌 kt 롤스터 소속이었던 '라스칼' 김광희는 2022 롤드컵 선발전 2라운드에서 DRX를 상대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이후 리브 샌드박스까지 꺾고 롤드컵 4시드를 확보한 DRX는 그대로 롤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소년 만화'를 썼다.

소년 만화는 이제 끝났다. '베릴' 조건희와 서브였던 '주한' 이주한을 제외하고 모두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2023 시즌 DRX는 로스터를 완성했다.'라스칼' 김광희, '크로코' 김동범, '페이트' 유수혁', '덕담' 서대길을 영입하면서다.

'철벽의 라스칼'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탑 라이너 '라스칼' 김광희는 지난 2017년 DRX 전신인 킹존 드래곤X에서 프로게이머로 데뷔한 이후 7년차 초입에 들어섰다. DRX의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갈 '라스칼' 김광희를 지난 14일 마포구에 위치한 DRX 사옥에서 만났다.

아래는 일문일답.

'라스칼' 김광희 선수. /김동욱 기자

'라스칼' 김광희 선수. /김동욱 기자


- 서머 이후 휴식 기간을 가졌다. 근황은

초반에는 운동을 하면서 최소한의 컨디션을 관리하며 쉬었다. 중반부터는 나태해지기도 했는데, 집과 숙소가 운동하는 곳이 달랐기 때문이다.

복귀하면서부터는 팀 일정을 소화하며 운동을 하려고 하니 잘 안됐다. 중간에 단양에 놀러가기도 했다. 패러글라이딩과 짚라인을 타봤다. 짚라인은 재미 없더라. 돌이켜보면 그냥 저냥 보냈다.(웃음)





- kt 롤스터에서 보낸 지난 시즌은 다소 아쉬움이 남았을 것 같은데

많이 아쉬웠다. 롤드컵 선발전 2라운드의 상대가 DRX였다. 당시 DRX보다 폼이 좋다고 판단을 했었다. 그러나 연습 때나 대회 때 원래 하던 대로 긴장하지 않았다면, kt 롤스터가 롤드컵 챔피언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도 든다.

-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어떤 점이 좋았고 반대로 어떤 점이 부족했다고 생각하나

kt 롤스터에서 막바지에 열심히 했다. 투지도 있었다. 감독님과 코치님이 방향성을 잘 잡아줘서 폼을 올리는데 긍정적이었다.

DRX의 우승을 보면서 느낀 게, 서로 게임에 지거나 불편한 상황이 있어도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역전하는 장면들이 인상깊었다. 당시 우리는 그런 게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 이제 kt를 떠나 DRX에서 새로운 시즌을 맞이한다. DRX를 선택한 이유는

에이전시에게 2년 계약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후 DRX와의 조건이 맞았다. 사실 DRX에서도 2년 계약을 요구했다고 들었다. 이렇게 생각이 비슷한 점도 좋았다. 계약 당시 바텀 듀오는 확정이었는데, 좋은 선수들이어서 같이 해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 2년 계약을 원했던 이유는

'라스칼' 김광희 선수. /김동욱 기자

'라스칼' 김광희 선수. /김동욱 기자


DRX 이전에도 계속해서 2년 계약을 원했다. 가능하면 한 팀에 오래 있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DRX 이전에는 2년 계약이 잘 되지 않았다. 이번에도 비슷한 마음이었다. 2년을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고 군대를 가야하는 상황이 나올 것 같아서 병역의 의무를 하기 전까지 한 팀에 남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 DRX에서 마지막 프로게이머 생활이 될 것 같은 이유는

병역 때문이다. 군대를 다녀와서도 경쟁력이 있다면, 프로게이머를 계속해서 도전하고 싶다.


- 친정팀에 복귀한 소감은

숙소와 연습실이 다르고 같이 있던 분들도 거의 남아있지 않아서 새로운 느낌이 강하다. 다만 팬들은 돌아와서 좋다는 분위기여서 감사함을 많이 느꼈다.




- 오랫동안 프로 생활을 했는데 기량을 유지하기 위한 자신만의 비법은

개인적으로는 몸관리를 많이 한다. 오래 앉아 있어야하고 움직임이 없는 직업이다 보니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가 힘들어서다.

게임할 때 몸이 긴장하는 상태가 유지되면서 통증이 생긴다. 그래서 작년에도 많이 아팠다. 아프고 나서 몸관리를 계속하는 게 습관이 됐다. 헬스와 필라테스, 유산소 등을 하루 1시간씩 매일 5번 정도 했다. 시즌에 돌입하거나 연습할 때는 일주일에 2~3번씩 하려고 노력한다.

- 2023 시즌 메타 예상은

최근 연습하면서 느낀 거지만, 여전히 루나미 , 루나미(루시안+나미) 조합이 좋은 것 같다. 이를 중심으로 게임이 많이 흘러간다.




- 정글에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변화가 있었어도 비슷하다. 좋은 챔피언은 정해진 느낌이 든다. 현재 연습 단계인데, 지난 선발전이나 롤드컵의 전개와 비슷하다.

- 탑에서 어떤 챔피언을 주목하고 있나

'라스칼' 김광희 선수. /김동욱 기자

'라스칼' 김광희 선수. /김동욱 기자


여전히 아트록스가 주로 나온다. 탱커도 아트록스를 상대하기 쉽지 않다. 피오라와 갱플랭크, 크산테도 탑에서 나오지만, 안정적인 건 아트록스다. 탑 아칼리의 경우에는 요즘 좋은 느낌을 못 받았다. 그래서 아트록스만 하고 있다.(웃음) 아이템이 바뀐 게 아트록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압박할 수 있는 건 피오라 정도라고 생각한다.

- 팀원들이 꾸려졌다. 로스터는 만족하는지? 현재 분위기는

로스터에 만족하는 편이다. 20~22 시즌에서 까다롭다고 생각했던 선수들이 모인 것 같다. 충분히 좋은 로스터라고 생각한다. 분위기는 좋다. 생각보다 밝고 활발한 느낌이 있다.

- '베릴' 조건희 선수와는 첫 만남인데

팀적으로 잘해주고 콜 같은 게 좋다. 또 시야가 넓어서 게임할 때 편하기도 하다. 젠지와 kt에 있을 때는 내가 말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 팀원들이 알아서 말을 잘 해준다.

- DRX 사옥은 어떤지

DRX 사옥. /김휘권 기자

DRX 사옥. /김휘권 기자


숙소와 연습실 모두 매우 만족스럽다. 외형과 색감도 예쁘다. 사옥에 남는 방은 선수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준다고 했다. 몇 개의 방은 휴게 공간으로 바꿀 생각이다. 지하 1층에 코인 노래방이 있다는 것도 마음에 든다.

- '킹겐' 황성훈 선수가 가장 경계되는 선수로 꼽았는데

킹겐 선수가 그리 꼽았다니 좋긴 하다. 다만 최근에 연습하면서 느낀 점은 내가 아직 잘 못한다는 것이다. 기대에 맞게 폼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웃음)




- 2023 시즌 어느 팀이 경계되는지

T1, 담원기아가 강할 것 같다. 담원기아 같은 경우는 누가 봐도 잘하는 동시에 중심을 잡아주는 선수들이 커리어도 좋다. 노력도 최상위권인 것 같다. 이 선수들은 잘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T1이 올해 롤드컵에서도 우승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했다. 비록 준우승을 했지만 로스터가 유지되고 호흡이 잘 맞춰진 상태다. 호흡 맞출 시간이 따로 필요 없다는 점도 강점이다.

사실 모든 팀이 경계되긴 한다. 21~22시즌 로스터를 봤을 때는 무섭지 않은 팀이 없다는 생각을 했다.

- 탑에서는 누가 가장 잘할 것 같나

제우스가 가장 잘한다고 생각한다.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제우스 이외에도 LCK 탑들은 하나씩 특화된 장점이 있다. 그래서 LCK 탑 라이너가 전 세계에서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지 않으면 금방 뒤처질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래서 늘 긴장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다.

- DRX에서의 목표는

로스터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각 팀에서 남아있던 습관들을 파악하고 빠르게 맞춰나가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최소한 롤드컵 진출은 하고 싶다.




- 베테랑 대열에 합류했는데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라스칼' 김광희 선수. /김동욱 기자

'라스칼' 김광희 선수. /김동욱 기자


개인적으로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싶다. 또 팀을 잘 이끌 수 있는 맏형이 되고 싶다. 젠지와 kt에서도 맏형이었는데, 역할을 잘 수행했다고는 할 수 없다. DRX에 있는 동안은 이를 잘 수행하고 싶다. 그 정도면 만족할 것 같다.

- 개인적으로 DRX 선수들과 감독, 코치는 어떤지

'크로코' 김동범 선수는 생각보다 활발하고, '베릴' 조건희 선수는 원래 이미지와 비슷하다. '페이트' 유수혁와 '주한' 이주한, '덕담' 서대길은 무뚝뚝할 줄 알았는데 지내다 보니 활발하고 귀엽다.

감독님과 코치님은 열정적이시다. DRX가 작년에 롤드컵에서 우승하지 않았나. 신동욱 코치님은 저랑 룸메이트여서 대화를 많이 했는데, 게임 지식도 높고 열정적이다. 감독님도 좋은 방향성으로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선수들이나 감독, 코치님들 모두 좋은 것 같다. 이상하게 크로커 선수와 베릴 선수를 볼 때마다 웃음이 나온다.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

- 최종 꿈은

고등학생 때 꿈은 공무원이었다. 안정적으로 집과 차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요즘은 그래도 힘든 세상이긴 하지만. 평범한 가정만 이뤄도 만족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살다 보니 욕심이 생긴다.

선수 생활이나 e스포츠 업계에 있는 동안은 욕심을 낼 것 같다. 개인 퍼포먼스 성적이든, 최대한 후회 없이 살고 싶다. 그리고 e스포츠 업계에서 생활이 끝나면 평범하게 살고 싶다.

개인 성향 자체가 확실히 안정적이다. MBTI는 2년 전에 ISFP였는데, 최근에는 ISTP였다. 주변 환경에 영향을 받는 것 같다. 20대 초반에는 낯을 가려도 I는 아닌 것 같았는데, 조금씩 성향이 변한 것 같다.

- 철벽의 라스칼이라는 별명이 있는데

철벽의 라스칼이라는 별명이 자리잡은 느낌이라 좋다. 별명이 없는 선수들도 많지 않나. '내 별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DRX로 돌아오게 되면서 반겨주고 환영해줘서 감동받았다. 응원과 기대를 좋아하는 마음에 힘입어서 열심히 해서 좋은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다. 우리 팀 많이 예뻐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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