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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설가 8인이 쓴 소방관 이야기

이데일리 김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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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을 부탁해
박지음 외 7인|312쪽|아시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퍼스트 인, 라스트 아웃’(First in, Last out). 가장 먼저 들어가 가장 나중에 나온다는 말이다. 대한민국 119소방대원들의 책임감을 상징하는 소방용어다.

대형사고 현장에는 언제나 소방관이 있다. 현장에 먼저 출동해 인명구조와 사고수습에 책임을 다 하지만, 여전히 상시 인력난으로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소방관들의 이야기가 8편의 소설로 묶여 나왔다. 가장 위험한 순간 누구보다 먼저 현장에 도착해 분투하는 소방관들에게 보내는 존경의 메시지이자, 갑작스레 곁을 떠난 이들을 애도하려는 기록이다.


표제작의 저자이자 소설집을 기획한 박지음 소설가에 따르면 이 책은 업사이클링업체를 운영하는 지인의 이야기에서 출발했다. 화재로 남편을 잃은 소방관의 아내가 소방복으로 아이의 가방을 만들어달라는 의뢰를 친구에게 받았다는 것이다. 사연을 들은 박 작가는 아이가 아버지를 기억하는 방식을 상상해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박 작가는 기획의 말에서 “아이가 사용하던 가방이 다 닳아 사라져도 아버지의 이야기는 남길 바랐다. 이야기에는 그런 힘이 있다”면서 “지금도 우리를 구하고 있고, 대신 목숨을 걸면서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는 당신들이 있음을 우리는 기억하고 잊지 않겠다”고 썼다.

8인의 소설가들은 한 편의 소설을 쓰기 위해 소방관들을 직접 인터뷰를 하거나 자료를 모으면서 일 년을 보냈다고 한다. 혹여 소방관과 유가족의 마음이 상할까봐 가슴을 졸이면서 한 글자 한 글자 써나간 이야기들이다.

추천사는 작가 인터뷰에 응해준 박용주 나주소방서장이 남겼다. 박 서장은 “이 책에 담긴 소설들을 읽어나가면서 그 속에 담긴 애정과 존경, 희망 같은 감정들을 느낄 수 있었다”며 “기쁨과 슬픔이 녹아있는 이 이야기들이 많은 이들에게도 가 닿길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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