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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카스티요 대통령 탄핵안 가결...부통령이 대통령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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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페루의 페드로 카스티요 대통령이 의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대통령직을 잃었습니다.

7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페루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찬성 101표, 반대 6표, 기권 10표로 통과시켰습니다.

여당 50석, 야당 80석의 '여소야대' 정치 지형이기는 하지만 20여 명의 여당 의원들까지 가세해 압도적인 표차로 탄핵안이 가결됐습니다.

카스티요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법률에 따라 디나 볼루아르테 현 부통령이 곧바로 대통령직을 이어받았습니다.

이날 오후 4시쯤 취임 선서를 한 볼루아르테 신임 대통령은 전임자의 임기인 2026년 7월까지 정부를 이끌게 됩니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페루가 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적 휴전을 요구한다"며 "정파를 떠나 민심을 추스를 수 있는 새로운 내각이 구성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사 출신인 카스티요는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한 뒤, 지난해 10월과 올해 3월 두 차례 탄핵 위기를 넘긴 바 있습니다.

취임 이후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각종 부정부패 의혹에 시달렸고, 검찰 수사 대상에까지 올랐습니다.

국가사업을 특정 업체에 밀어주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예비조사를 받은 것을 비롯해 논문 표절 등 모두 6건의 범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대통령궁과 사저에 대해 압수 수색도 했으며, 대통령 처제 예니퍼 파레데스를 구금해 조사하는 한편 릴리아 파레데스 영부인에까지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일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카스티요 전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관련 의혹과 주장은 모두 조작된 이야기"라며 각종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7일 세 번째 탄핵 위기에 놓인 카스티요는 의회에서 자신의 탄핵안을 다루기 10시간 전에 대국민 TV 연설을 통해 '비상정부' 수립을 선언한 뒤 "현재의 의회를 해산하고 새로운 총선을 시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야권 등에서는 '국가의 정치적 위기를 악화하는 쿠데타 행위'라며 강하게 성토했습니다.

부통령을 비롯한 일부 장관들도 대통령에 등을 돌렸습니다.

다니엘 소리아 페루 법무장관 측은 카스티요 대통령에 대한 형사 고발을 예고했고, 헌법재판소장은 국회가 볼루아르테 부통령에게 권력을 넘길 수 있도록 예정대로 탄핵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에 의회는 본회의를 강행, 카스티요 전 대통령 탄핵안을 가결했습니다.

대통령의 탄핵 소식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찬반 집회를 개최하는 등 페루 사회는 극심한 혼란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달 중 페루 수도 리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중남미 태평양 동맹 회의도 취소됐습니다.

탄핵안이 가결된 뒤 곧바로 페루 검찰은 카스티요 전 대통령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페루 검찰은 카스티요 대통령을 반란 혐의로 구금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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