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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최고지도자 여동생도 반정부 시위 지지…"폭정 타도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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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의 여동생이 반정부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정부를 비난하며 폭압 정권의 타도를 촉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과 AFP·로이터 통신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하메네이의 여동생 바드리 호세이니 하메네이는 이날 프랑스에 있는 아들이 대신 트위터에 올린 편지에서 '독재적 칼리프'인 오빠와 관계를 끊었다며 "국민 승리와 폭압 통치 타도를 빨리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바드리의 이 발언은 반정부 시위가 3개월째 이어지면서 이란 최고 지도층 주변 사람들까지 시아파 성직자 지도부에 대해 점점 더 대범하게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습니다.

바드리는 "이슬람 정권 설립자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시대부터 현 알리 하메니이 전제 칼리프 시대까지 이란 정권이 저지른 범죄를 애도하는 모든 엄마들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나는 오빠의 행동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간의 의무로 수십 년 전부터 오빠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여러 차례 전했다"면서 "그가 듣지 않고 호메이니 방식대로 계속 무고한 국민을 억압하고 죽이는 것을 보고 그와 관계를 끊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란 국민은 자유와 번영을 누릴 자격이 있고 그들의 봉기는 합법적이며 자신들의 권리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국민이 승리하고 현 폭압 통치가 타도되는 것을 빨리 보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에 "가능한 한 빨리 무기를 내려놓고 너무 늦기 전에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국민 편에 합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란 내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바드리는 이전에는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인물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그의 가족 중에는 반체제 인사가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편지를 올린 아들은 이란 정부에 대한 반대를 공개 선언한 인물이고 그의 딸도 최근 반정부 시위에서 체포됐습니다.

고인이 된 남편은 아야톨라 호메이니의 통치에 반대하다 10년간 투옥되기도 했습니다.

지난 9월 중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여대생 마흐사 아미니의 의문사를 계기로 촉발된 시위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로 확대돼 3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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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단체들은 이번 시위로 400명 이상이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부는 많은 보안군을 포함해 200여 명이 죽었다고 밝혔습니다.

강경파인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대 학생들에게 한 연설에서 이번 시위는 미국과 다른 외국의 적들에 의해 조직된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면서 국민의 고충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게티이미지코리아, 연합뉴스)
문준모 기자(moonj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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