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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가격상한제에 뿔난 러시아, ‘유가 하한제’로 맞대응?

한겨레 김미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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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항구도시 나크호드카에 있는 터미널에 정박 중인 유조선.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 항구도시 나크호드카에 있는 터미널에 정박 중인 유조선. 로이터 연합뉴스


서방이 시행 중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가 ‘유가 하한제’를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는 6일 이름을 밝히지 않은 관계자 두 명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가 자국 원유 가격에 고정 가격을 매기거나 최대 할인율을 정하는 유가 하한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가 하한선이 얼마가 될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다. 하한선이 배럴당 60달러인 가격 상한제 상한선보다 높은가 낮은가가 주목된다. 하한선은 세계 에너지 시장 상황에 따라 정기적으로 개정될 수 있으며 “논의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날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등 서방이 지난 5일부터 시작한 러시아산 원유 가격상한제에 대한 대응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결정을 준비하고 있다. (연내 대책이 발동할 것이) 확실하다”고 답했다.

노박 부총리는 “시장 상품에 대한 간섭이 우리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지만 러시아 원유에 대한 국제 시장에서의 수요는 있을 것이고 우리는 구매자들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세계 최대 석유 공급국이라고 강조하며 “세계 시장에서의 12월 판매량이 11월 수준이 될 것이라 우리는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 경기의 불확실성 속에서 러시아가 석유 생산량을 줄일 수 있지만, 감소 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가 시행된 지 이틀째인 6일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하루 전보다 3.5% 하락한 배럴당 74.25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이는 지난해 12월23일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미향 기자 arom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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