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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호원, 사기 피해 고백 "아이들 위해 기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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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원이 과거를 회상했다. 민영화사 제공

이호원이 과거를 회상했다. 민영화사 제공


배우 이호원은 과거 사기 피해를 당했다. 그럼에도 그는 힘든 이들을 돕겠다는 꿈을 놓지 않았다.

이호원은 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 '탄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탄생'은 한국 최초의 사제 성 김대건 신부의 삶과 죽음을 다룬 작품이다. 이호원은 조선 최초의 사제인 김대건과 함께 유학 생활을 한 신학생 동기이자 두 번째로 신부 서품을 받은 최양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탄생' 속 인물들의 이야기는 이호원에게 깊은 울림을 안겼다. 그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엄청난 일들을 많이 하셨더라. 본인을 위한 일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거였다. '난 남은 내 인생 동안 그런 일들을 하고 죽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호원은 '탄생'을 통해 다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이 더욱 확고해지는 걸 느꼈다.

이호원에게 생긴 마음의 상처


과거 어떤 이들은 이호원의 선한 마음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호원은 상황이 어려운 아기들을 돕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20대 초반부터 한 기부단체에 꾸준히 정말 큰 액수를 기부해왔다. 기부 단체에서 처음에 액수를 듣고 놀랄 정도였다. 그렇게 몇 년 해왔는데 그 기부 단체가 사기였다. 그분들이 기부금을 본인들이 요트 타고 놀러 다니는데 썼다"며 속상함을 내비쳤다.

이호원은 사기를 당한 후 받았던 마음의 상처를 떠올리며 "내가 지원하려고 했던 아이들에게 기부금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는 걸 알고 나니 그 뒤부터는 (기부를) 쉽게 못하겠더라. 기부를 하고 나서 그게 어떤 경로로 아이나 힘든 분들한테 가는지 확인이 쉽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자신이 잃은 돈과 관련해서는 "알아보니 돌려받을 수 없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그는 선한 영향력을 펴치고 싶다는 꿈을 놓지 않았다. 이호원의 "내가 조금 더 영향력이 큰 사람이 돼서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싶다"는 말에서는 진심이 묻어났다. 그의 이어질 행보를 더욱 응원하게 되는 이유다.

이호원의 활약을 담은 '탄생'은 지난달 30일 개봉했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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