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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패’ 한국, 강행군+긴장으로 최강 브라질에 무너졌다 [한국-브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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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세계최강 브라질에 대패를 당했다. 강행군으로 느려진 발과 강호를 상대한다는 긴장감에 무뎌진 몸놀림으로 브라질을 막지 못했다.

대한민국(FIFA 랭킹 28위)은 6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브라질(FIFA 랭킹 1위)과의 2022년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전서 1-4로 패했다. 이로써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만의 8강 진출을 노렸던 한국 대표팀의 여정은 16강에서 마무리 됐다.

한국은 전반전에만 4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전반 7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전반 13분 네이마르(PK), 전반 29분 히샬리송, 전반 36분 루카스 파케타에게 연거푸 골을 내주고 말았다. 한국은 후반 32분 백승호의 호쾌한 중거리슛으로 1점을 만회했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따라 잡기엔 역부족이었다.

매일경제

한국은 브라질과의 월드컵 16강전에서 강행군에 따른 체력적인 부담과 심리적인 긴장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대패를 당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대한민국이 월드컵에서 전반에만 4골을 허용한 것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무려 68년만이었다. 당시 세계 강호와 비교해 전력 차가 컸던 한국은 헝가리와 1차전에서 5실점(0-9 패배), 터키와의 2차전에서 4실점(0-7 패)을 전반에만 허용한 끝에 대패를 당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와는 분명 다른 상황이었다. 한국(28위)과 브라질(1위)의 세계랭킹 차이에서 보듯이 전력차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 하지만 한국이 조별리그에서 승리한 포르투갈이 9위, 무승부를 거둔 우루과이가 14위에 올라 있었다. 그리고 한국은 그런 세계 강호들과 선전을 펼쳐 16강에 진출한 바 있다. 그만큼 1950년대와 비교하면 세계 강호들과 한국의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뜻이다.

결과적으로는 로테이션을 가동하기 쉽지 않고, 조별리그 매 경기마다 총력전을 펼쳤던 강행군의 여파가 나타난 모습이었다.

이날 한국의 선발 포메이션은 4-4-2였다. 손흥민(토트넘)과 조규성(전북)이 투톱으로 출전했고, 좌우 날개로는 황희찬(울버햄튼)과 이재성(마인츠)이 포진했다. 중앙 미드필더로는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이 출전했고, 포백 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전북), 김민재(나폴리), 김영권(울산), 김문환(전북)이 섰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이강인(마요르카)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일부 선수들의 경기별 출전 숫자의 차이는 있었지만 대부분 3경기에서 4경기를 모두 소화한 선수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 만큼 지난달 24일 우루과이전을 시작으로 같은 달 28일 가나전, 3일 포르투갈전, 6일 브라질전까지 3일 휴식 후 경기-4일 휴식 후 경기-2일 휴식 후 경기 등으로 13일 간 4경기를 치른 살인적인 일정이 선수들의 발목을 잡은 모습이었다.

안정환 MBC 스포츠해설위원도 “한국이 16강에 올라오면서 체력적으로 너무나 떨어져 있다”며 방송 해설 도중 계속해서 선수들의 체력 문제를 언급했다. 실제 지난 조별리그 3경기와 달리 전반전 선수들의 발이 유독 무거운 모습이었다.

심리적인 부담감의 영향도 커 보였다. 전반 이른 시간인 7분만에 골을 내준 과정에서도 네이마르를 비롯한 화려한 개인기의 공격진을 막는데 수비진의 시선이 모두 쏠리면서 선제골을 터뜨린 비니시우스는 아무도 막지 못하는 모습이 나왔다. 세계최강의 선수들의 개인 능력을 지나치게 의식해 막다보니 시야가 좁아진 장면이었다.

무엇보다 전반 13분 내준 페널티킥이 경기 흐름을 내주는데 결정적이었다.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를 하던 도중 히샬리송과 경합하다 발을 걷어차고 말았다. 히샬리송을 보지 못하고 공에만 시선이 쏠려 있다보니 나왔던 실수. 이것 역시 브라질의 파상공세의 분위기에 수비에 급급하다보니 나왔던 아쉬웠던 장면이었다.

반면 브라질은 이후 잡은 기회마다 찬스를 놓치지 않고 유효슈팅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빠르게 분위기를 끌어올려 전반에만 4골을 완성했다.

후반전 한국과 브라질의 경기가 대등하게 진행됐고, 오히려 한국이 공격적으로 더 주도한 장면이 많았고 추격골도 터뜨린 걸 고려하면 결국 전반전 부진이 승부에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적어도 후반전에도 기동력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지만 선수들의 침착함이나 움직임은 전반전보다 훨씬 나아 보였다.

앞으로 한국이 계속 월드컵 등 세계 무대에서 유수의 강호들을 상대하려면 결국, 이런 약점들을 지워낼 필요가 있다. 세계 1위와의 격차는 다시 한 번 확인됐지만, 우리의 저력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못내 아쉬운 브라질전 대패였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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