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승부차기 끝에…크로아티아 벽에 막힌 日 돌풍 [카타르 라이브]

댓글0
일본, 크로아티아와 1대1 비긴 뒤
승부차기 3명 실축하며 1대3 패배


◆ 카타르 라이브 ◆

매일경제

탈락한 일본 대표팀이 팬들에게 고개를 숙이고 있다. [AP = 연합뉴스]


‘전차군단’ 독일과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은 것으로 운이 다했을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고의 돌풍팀으로 꼽히던 일본이 16강을 끝으로 짐을 싸게 됐다.

6일 오전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에 위치한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크로아티아와의 16강전에 나선 일본은 전후반을 1대1로 마치며 선전했지만 연장전을 거쳐 펼쳐진 승부차기에서 1대3으로 무릎을 꿇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전부터 조별 예선 때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이르게 보여준 일본은 이번 대회 처음으로 선제골까지 기록했다. 신체조건은 좋지 않지만 엄청난 활동량으로 그동안 일본 공격력에 도움을 줬던 공격수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그동안의 노고에 보답받는 골을 기록했다. “Where is Modric?(모드리치는 어디 있지?)”라는 팻말까지 준비해온 일본 팬들도 환호성을 질러댔다.

하지만 손흥민의 팀 동료이기도 한 이반 페리시치(토트넘 홋스퍼)가 크로아티아를 구원했다. 정확한 왼발킥이 장기인 페리시치는 후반 10분 발이 아닌 머리로 강력한 슈팅을 터트리며 스코어를 동률로 만들었다.

이후 서로 공세를 주고받던 두 팀은 끝내 연장전까지 치렀지만 120분 혈투에도 불구하고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21세기 들어 치른 메이저 대회의 토너먼트에서 8경기를 치르며 7번이나 연장전 승부를 치렀었던 경험많은 크로아티아가 마지막 순간 슈팅 찬스를 잡았지만 공이 골대를 외면한 결과였다.

하지만 경험치의 차이가 결국 승부차기에서 나타났다. 일본은 그동안 믿어왔던 유럽파들이 흔들리고 말았다. 1번 키커 중책을 맡은 미나미노 다쿠미(AS모나코)와 2번 키커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튼 호브 앤 알비온)가 연달아 실축하고, 4번 키커이자 주장인 요시다 마야(샬케04)마저 크로아티아의 도미닉 골키퍼(디나모 자그레브)에게 걸리면서 너무도 쉽게 패하고 말았다.

일본 언론마저 허망함을 감추지 못한 승부차기였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파라과이전 승부차기 패배가 떠오르는 대목이기도 했다. 일본 언론 사커 킹은 “일본 대표팀의 꿈이 스러졌다. 또 한번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고 썼다. 그럼에도 일본을 이끌어온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일본 축구의 새로운 시대를 보여줬다. 이제 세계를 따라잡는 게 아닌, 넘어서는 걸 목표로 한다면 반드시 밝은 미래를 꿈꿀 수 있다”고 애써 희망을 찾았다.

이로서 일본은 지금까지 16강에 4번 진출하고도 단 한번도 8강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지금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국가로 8강 이상의 기록을 쓴 나라는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의 북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의 한국이 전부다. 한국은 당시 8강을 넘어 4강까지 기록해 아시아 최고 기록을 남긴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기회가 남은 팀은 한국이 유일하다. AFC 소속 국가로 16강에 오른 일본과 호주가 모두 탈락하면서 브라질을 상대하는 한국만 마지막 도전을 할 기회를 남겨둔 상태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이데일리조수석 관통한 나무...재빨리 숙여 산 호주 학생
  • 아시아경제구강암 28배 위험에 농약 범벅…껌처럼 씹는 '이 열매' 조심하세요
  • 서울신문젤렌스키 “대반격은 실패했다”…우크라, 러시아에 패배 인정? [핫이슈]
  • 머니투데이푸틴, 병력 17만명 증원 명령…"나토 확장으로 위협 커졌다"
  • 조선일보쥐가 고깃덩이 위 올라가 잘근잘근… 中 훠궈 체인점에서 벌어진 일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