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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이민자 이야기 담은 영화로 각종 국제영화제 시상식 휩쓴 앤소니 심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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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거 싫어. 마이클 조던 할래"

"그래 그러면 마이클 킴 해.

아니면 조던 킴 하든가"

"싫어. 마이클 조던 한다고, 마이클 조던"

"그만!"

1990년대, 아들을 홀로 키우게 된 주인공 엄마 소영은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아들을 데리고 캐나다 이민을 떠납니다.


한국 이름이 낯선 캐나다 선생님은 아들 동현에게 '데이비드'라는 영어 이름을 권하고, 결국, 동현은 '데이비드'가 됩니다.

새롭고 척박한 환경에 놓인 두 모자의 정착기를 담은 영화.

'라이스보이 슬립스.'


한국계 캐나다인 앤소니 심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두 번째 장편 영화입니다.

[앤소니 심 / 영화감독 : 중학교 때는 한번 컵라면을 갖고 학교에 가서 컵라면을 점심으로 먹었어요. 학생들 사이에서 다 같이 먹는데 냄새가, 라면 냄새가 좀 독특하니까 그게 뭐냐고 많이 놀렸거든요.]

1994년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 앤소니 심 감독은 고등학생 시절 연극반에서 연기를 시작해 연극배우로, 연기 선생님으로 일하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워왔습니다.


자신이 연기자이다 보니, 배우들을 더 세심하게 지도할 수 있었는데요.

[최승윤 / 배우 : 연기자로서의 경험이 확실히 풍부하다 보니까 장점이 감독으로서 연기자들이 무엇이 필요한지를 확실히 알고 계세요, 정확하게. 그래서 연기자한테 필요한 환경을 완전히 잘 만들어 주셨죠.]

이민자로 자라며 겪은 일을 영화에 담으면서, 한인, 아시아계에 대한 세간의 편견에도 맞서고 싶었습니다.

[앤소니 심 / 영화감독 : 아시안 여자들 보면 주로 되게 약하고 조용하고 그런 모습으로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제 주변에 있는 한국 여자분들 보면 그렇게 영화에 나오는 여자들 같지 않고 훨씬 더 강하시고 유머도 있으시고 겁이 나도 겁을 안 보이시고. 그래서 저는 제 영화에서 사람들이 보기 힘든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특히, 이번 영화는 캐나다 정부가 투자에 나서 화제였는데요,

친구들과 만든 전작의 작품성이 인정받은 데다, 자신만 할 수 있는 진솔한 얘기가 담긴 시나리오가 통했던 거죠.

평단의 반응도 뜨겁습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심사위원상 수상을 시작으로, 밴쿠버국제영화제, 씨네페스트 서드베리국제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받았고 최근엔 밴쿠버감독협회에선, 어릴 때부터 동경하던 감독의 이름을 딴 상의 첫 번째 수상자가 됐죠.

[앤소니 심 / 영화감독 : 언젠가는 영화를 만들게 되기를 항상 꿈꿨습니다. 아주 힘들고 긴 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정말 재미있고 보람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멘토로 존경해온 감독과 동료들도 현장을 찾아 열렬히 축하했습니다.

[잭 리포브스키 / 영화감독 : 심 감독의 역할이 아주 중요합니다. 아시다시피 브리티시컬럼비아주에는 한국계뿐만 아니라 아시아계가 많죠. 그런데 아시아계 영화제작자는 많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시아계의 목소리를 찾고 듣는 건 아주 중요하며 축하할 일입니다. 자신의 이야기를 캐나다, 아시아 그리고 한국 등 세계 어느 곳에나 알릴 수 있어야 합니다.]

[존 카시니 / 배우 : 앤소니 당신은 재능 있는 감독이고 또 좋은 사람입니다. 당신의 세 번째 영화를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 영화에서도 함께 일하면 좋겠네요]

이 영화는 얼마 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한국에서 붙여준 '제2의 미나리'라는 수식어가 좋기도, 때로는 영화의 고유 줄거리를 봐주지 않는 듯해 섭섭하기도 하지만,

한국 관객들의 호평이 마치 어려워하던 부모에게서 인정받은 것처럼 느껴져 감동적이었다고 말합니다.

[앤소니 심 / 영화감독 : 이민자들에 대한 영화니까 잘 이해를 못 할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어떻게 보면 외국 사람이 한국 사람에 대한 영화를 만드는 걸 싫어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다행히 관객분들이 너무 좋게 봐주시고 재미있게 봐주시고.]

내년 봄 무렵 한국에서 영화 개봉을 앞둔 앤소니 심 감독.

캐나다와 한국, 두 나라에 모두 익숙한 사람으로서 영화를 통해 자신만이 전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계속 던지려 합니다.

[앤소니 심 / 영화감독 : 저는 한국계 캐나다인으로서 계속 한국 사람들에 대한 영화들, 꼭 한국 이민자가 아니어도 아시아 사람들, 한국 사람들, 한국에 있는 스토리도 그렇고 그런 영화를 계속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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