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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오름세 많이 꺾였다지만 아직 5%…‘민생 고물가’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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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권도현 기자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권도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한 달 전보다 0.7%포인트 낮아진 5.0%를 나타냈다. 상승률이 큰폭 꺾였지만 5% 수준의 높은 오름세가 내년 초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공식품, 전기·가스·수도 등 생활과 직결된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가계 부담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5% 상승했다. 전월(5.7%)과 비교하면 0.7%포인트 하락했고, 지난 4월(4.8%)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6.3%) 고점을 찍고 8월에 5%대로 들어선 뒤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달 농축수산물과 석유류 가격의 오름세가 주춤하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축소된 것으로 풀이된다. 농축수산물은 0.3% 올라 전월(5.2%)보다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농산물은 2.0% 하락했는데, 오이(-35.3%)와 상추(-34.3%) 등 채소류(-2.7%) 가격이 하락했다. 생선·해산물·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도 1년 전보다 0.8% 오르는 데 그쳤다. 신선식품지수가 지난 7월(13%)부터 10월(11.4%)까지 두자릿수 상승률을 이어온 것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대폭 줄었다.

석유류 등이 포함된 공업제품 역시 1년 전보다 5.9% 올라 전월(6.3%)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지난 6월 39.6%까지 치솟았던 석유류 가격 상승률이 5.6%까지 낮아진 영향이다. 경유(19.6%)와 등유(48.9%)는 큰 폭으로 올랐지만 휘발유(-6.8%), 자동차용 LPG(-3.2%)는 가격이 내렸다. 공업제품 중에서도 가공식품은 빵(15.8%), 스낵과자(14.5%) 등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9.4% 상승률을 보였다.

통계청 제공

통계청 제공


지난 7월을 정점으로 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5%대 물가는 높은 수준이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석유류 제외)는 1년 전보다 4.8% 상승, 10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기·가스·수도는 두달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23.1%나 올라 역시 지난 10월과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은 품목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라 전월(6.5%)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개인서비스는 6.2%, 그 중에서도 외식서비스는 8.6% 올라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선회(9.0%), 구내식당식사비(5.5%) 등이 많이 올랐다. 외식외 개인서비스는 4.5% 상승했고, 집세는 전세가 2.2%, 월세가 0.8% 올랐다.

내년 초까지는 5%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환석 한국은행은 부총재보는 이날 오전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내년 초까지 5% 수준의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기 둔화 폭 확대 가능성 등이 하방 위험으로, 에너지요금 인상 폭 확대 가능성 등은 상방위험으로 각각 잠재해 있다”고 진단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경기침체 우려로 지난달 하순 배럴당 70달대까지 하락했으나, 최근 미 원유 재고 급감, 중국 방역 조치 완화 기대 등으로 80달러대로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역시 “다음 달 이후에는 상하방 요인이 모두 있어 물가 상승률이 지금 수준에서 등락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반기웅 기자 b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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