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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물가상승률 5.0%…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에 상승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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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를 기록했다. 한달 전보다 0.7%포인트 둔화한 수치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다만 외식물가 등은 8%대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지난 4월(4.8%)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11월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지난 11월 27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들. 연합뉴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까지 오른 뒤 8월 5.7%, 9월 5.6%로 낮아졌으나 10월에는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5.7%로 오름폭을 키웠다. 지난 10월을 제외하면 7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11월 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둔화한 데는 농축수산물 가격 영향이 컸다. 농축수산물 물가는 0.3% 올라 전월(5.2%)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농축수산물의 전체 물가 상승률 기여도는 전월 0.46%포인트에서 11월 0.03%포인트로 줄었다.

채소류(-2.7%)를 포함해 농산물이 2.0% 하락했는데, 농산물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건 지난 5월(-0.6%) 이후 처음이다. 양파(27.5%), 무(36.5%), 감자(28.6%) 등이 올랐으나 오이(-35.3%), 상추(-34.3%), 호박(-34.9%), 고구마(-13.5%) 등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은 1.1% 올랐다. 돼지고기(2.6%), 닭고기(10.2%)가 올랐지만 국산쇠고기(-2.4%)는 내렸다. 고등어(8.3%), 오징어(15.2%) 등 수산물은 6.8% 상승했다.


공업제품은 5.9% 올랐지만, 전월(6.3%)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했다. 하지만, 공업제품 중 가공식품은 9.4% 상승해 전월(9.5%)과 비슷하게 높은 수준을 보였다. 빵(15.8%), 스낵과자(14.5%) 등이 오른 영향이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석유류는 5.6% 올라 전월(10.7%)보다 상승률이 낮아졌다. 석유류는 지난 6월 39.6%로 정점을 찍은 뒤 점차 가격 상승세가 진정되는 모습이다. 경유(19.6%), 등유(48.9%) 오름폭이 컸으나 휘발유(-6.8%), 자동차용 LPG(-3.2%)는 1년 전보다 가격이 내렸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2%로 전월(6.4%)보다 둔화했다. 이 가운데 외식은 8.6% 올라 전월(8.9%)보다는 상승률이 내렸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생선회(9.0%), 구내식당식사비(5.5%) 등이 올랐다.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해 전월(23.1%)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기·가스·수도는 지난 10월 전기요금과 도시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3% 올라 2008년 12월(4.5%) 이후 가장 높았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는 5.5% 올라 전월(6.5%)보다 둔화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ysah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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