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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 블록체인 ‘전자선하증권’ 도입…유실 걱정 끝

한겨레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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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 물품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항만 야적장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수출입 물품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항만 야적장 모습. 게티이미지코리아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국내 상사 업계 최초로 블록체인을 적용한 전자선하증권(B/L, Bill of Lading)을 도입했다. 수출하기로 한 상품을 선박에 무사히 실었다는 걸 증명하는 선적 증명서로, 종이 증명서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유실되는 불상사를 막자는 취지로 도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11월3일, 전자선하증권을 발급해 미국으로 자동차부품을 해상 수출했고, 같은 달 27일 미국 디트로이트 수입자가 선적물품을 무사히 인수하면서 전자선하증권을 이용한 첫 무역거래가 완성됐다고 1일 밝혔다.

선하증권은 해상 수출입 거래 시 가장 중요한 선적서류다. 수출자는 계약된 제품을 문제없이 선박에 실어야만 해운사가 발행하는 선하증권을 받을 수 있다. 수입자는 선박에 화물을 싣기 전에 은행에 수입대금을 맡기는데, 수출자는 선하증권을 은행에 내야 수입대금을 받을 수 있다. 수입자도 물품대금을 지불한 뒤 수출자로부터 선하증권을 전달받아야 선박에 실린 화물을 찾을 수 있다.

문제는 그동안 종이로 발행된 선하증권이 국제우편과 같은 고전적인 방법으로 전달되다 보니, 그 과정에서 원본이 분실되거나 지연돼 수입자가 운송된 물품을 제때 인수할 수 없는 상황이 종종 발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이런 사고가 상당히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수입자가 선하증권을 해운사에 제출하지 못하면, 운송 화물가격보다 높은 금액의 예치금을 내야 받을 수 있고, 예치금도 몇년이 지난 뒤에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도입한 전자선하증권은 종이가 필요 없는 디지털 방식이다. 글로벌 운송사 머스크가 개발한 물류 플랫폼 트레이드렌즈를 통해 발급되는 것으로, 머스크 선박을 이용한 수출입에만 적용할 수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번 자동차부품 수출을 시작으로, 전자선하증권 적용 범위를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셜은 “향후 디지털무역 방식이 자리를 잡는다면, 선하증권 관련 리스크는 줄고, 다양한 무역거래 관련자들의 업무 효율성은 올라가는 동시에, 선박 위치 실시간 확인, 물류비용 감소 등의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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