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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기에 '보류지' 인기도 낮아져...매물 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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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가구 보류지 매물로 나왔지만 모두 유찰
"경기 나쁠 땐 이자 부담 ↑…입찰 쉽지 않아"
"집값 하락 국면에 보류지 선호도 더 낮아질 듯"
[앵커]
재개발·재건축 조합이 일반 분양하지 않고 남겨뒀다가 수익화하는 분양 물량을 '보류지'라고 부르는데요.

부동산 시장 호황기에는 낙찰받으면 시세 차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에는 팔리지 않아 매물이 쌓이고 습니다.

최기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2월 입주하는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열다섯 가구가 보류지 매물로 나왔지만 모두 유찰됐습니다.

전용면적 59㎡ 기준 최저 입찰가가 주변 아파트 시세보다 1억 원 정도 낮았지만 주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 :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서 부동산 시장이 한풀 꺾이니까 일단은 관망세 경향이 강해진 이유가 가장 큰 것 같고요. 조합도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 서초구 한 아파트도 두 가구가 보류지로 나왔지만 팔리지 않았습니다.

이번이 다섯 번쨉니다.

[해당 조합 관계자 : 저희 조합원님들 재산인데 조합에서는 당연히 적정 가액에 하길 원하는 거고, 시장 상황은 그런 거고, 그런 차이 아닐까요.]


강남 지역뿐 아니라 서울 전역에서 보류지 유찰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원구 한 아파트 역시 보류지 매각 1차 공고 때보다 최저 입찰가를 1억 원 넘게 내렸지만 유찰됐습니다.

열한 차례 매각이 진행되는 동안 두 가구만 팔린 겁니다.

경기가 좋을 땐 자금 조달이 수월하지만, 경기가 나쁠 땐 이자 부담 등으로 수요자가 쉽게 입찰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김진유 / 경기대학교 도시·교통공학과 교수 : 매입한 이후에 매각해서 시세 차익을 노려야 되는데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 어렵거든요. 이제 자금 조달 비용이 많이 높아졌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사실상 매각 차익이 생겨도 그 이자 부담이 커졌기 때문에 메리트(이점)가 좀 낮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죠.]

집값 하락 국면에서 보류지 선호도는 더 낮아질 수밖에 없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부동산 침체기에는 보류지 유찰 가능성이 높습니다. 매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최저 입찰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면 급매물이나 경매보다 가격 이점이 떨어지고 한 번에 목돈을 마련해야 하는 보류지 청약에 수요가 급감할 수밖에 없다고 보여집니다.]

서울 아파트매매수급지수가 10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당분간 매수세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YTN 최기성입니다.

YTN 최기성 (choiks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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