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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됐던 '前 이란 국대', 보석 석방...반정부 인사 구금은 여전히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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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이란 정부에 대립각을 세웠다가 체포된 부리아 가푸리가 풀려났다.

이란 '파르스 통신'은 27일(한국시간) "체포되었던 가푸리가 보석으로 풀려났다"고 전했다. 가푸리는 이란 대표팀으로 28경기를 소화한 선수다. 2014년 A대표팀에 데뷔했고 세파한FC, 에스테그랄 등을 거치며 이란 리그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활약했다. 2019년 이후부터는 뽑히지 않았지만 이전엔 꾸준히 선발돼 로테이션 우측 풀백으로 뛴 바 있다.

여전히 현역인 가푸리는 풀라도 소속이다. 그러다 갑작스레 체포 소식이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현재 이란 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참가하고 있는 상태라 더욱 충격이었다. 가푸리와 같이 대표팀 생활을 한 이들이 있어 그의 체포 소식은 전체적인 분위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었다. 이란 정부에 반하는 행동과 발언을 한 게 체포 이유라 더욱 논란이 됐다.

가푸리 체포 배경을 알려면 현재 이란의 상황을 알 필요가 있다. 발단은 마흐사 아미니 사망이었다. 아미니는 히잡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을 당한 뒤 사체로 발견됐다. 당국은 심장마비로 주장을 했지만 고문 후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며 이란 국민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펼쳤다. 이는 이란에 내재되어 있던 인권 문제 고발까지 이어졌다.

이란 정부는 강경 진압으로 대응했다.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고 옳은 목소리를 내는 이들까지 체포하고 있다. 가푸리는 이란 정부의 행태를 두고 SNS에 아미니를 추모하며 "이란 정부는 반정부 시위 진압을 목적으로 쿠르드족을 죽이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쿠르드족은 이란 내에서 탄압을 받는 소수 민족이다. 의문사를 당한 아미니도 쿠르드족 출신이다. 가푸리도 마찬가지다.

이전에도 꾸준히 여성 인권, 히잡 문제, 소수 민족 차별 등에 관해 목소리를 낸 가푸리가 이번에도 같은 의견을 내자 이란 당국은 체포에 나섰다. 월드컵에서도 이란 대표팀 선수들이 국가를 부르지 않는 등 비판 의사를 보내고 있는 와중에 전 동료까지 체포되자 더욱 분위기는 침체된 듯 보였다. 동기부여가 떨어진 듯했으나 웨일스를 2-0으로 격파하는 이변을 만들기도 했다.

승리 기쁨도 잠시 정부에 반발한 이란 선수들에게 보복할 것이란 뉴스가 나왔다. 가푸리를 비롯한 몇몇 이들은 풀려났으나 시위와 험악한 분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파르스 통신'은 "현역 운동선수를 포함해 수많은 저명한 인사들이 체포되는 중이다. 이번 시위로 인해 구금된 이들만 1,40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란은 16강 진출을 두고 3차전에서 미국과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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