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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제철 파업으로 日철강업체가 '어부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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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와중에 이런 일도 있습니다. 지난 여름 큰 태풍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는 아직도 복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습니다. 철강 생산에 차질이 빚어져 국내 철강기업들에게 대체 생산을 요청했는데, 현대제철은 파업으로 생산능력이 줄면서 그 대체 물량 일부가 일본 기업에 넘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혁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직원들이 기둥에 묻은 진흙을 닦아내고, 용접기로 벽을 보수합니다. 태풍 힌남노가 쓸고 간 포항제철소에선 복구 작업이 한창입니다.

황종연 / 포스코 기술연구원 그룹장
"새벽 5시 정도에 여기가 제방 끝까지 물이 차올랐습니다. 큰나무들, 토사, 심지어 냉장고까지…."

휴가도 반납하고 복구작업에 몰두한 결과, 18개 압연 공장 가운데 15곳은 연내 가동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태풍 피해는 컸습니다. 96만 톤이 넘는 재고가 물에 잠겼고, 철강 생산을 못하면서 2조원이 넘는 매출이 감소했습니다.

납품을 위해 포스코는 광양, 당진 등의 다른 제철소에 대체 생산을 요청했는데 현대제철 측에선 이 물량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현대제철 노조가 임단협과 성과급 지급 등으로 사장실까지 점거하며 부분 파업을 해 생산 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포스코는 부족한 물량의 일부인 1만 7천톤을 일본 제철기업에 넘길 수밖에 없었습니다.

국내 철강업체의 파업에 일본 기업이 득을 본 셈입니다.

김태기 /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안타까운 일인거죠. 국민들한테 돌아가야 될 국부가 일본으로 유출된 거 아니겠어요. 조합원들도 결국 손해보는 거예요."

파업 여파로 굴러들어온 일감도 걷어차고 일본 기업에 넘기게 되는 상황을 노조도 원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누구를 위한 파업인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TV조선 장혁수입니다.

장혁수 기자(hyu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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