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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70만명 추가 동원설’... 야당 “푸틴, 동원령 종료 법령 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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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에너지 시설에 미사일 70발
우크라 전기 받는 몰도바도 정전
러시아에 “최대 70만명의 예비군을 내년 초 추가 동원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민심이 점점 더 흉흉해지고 있다. 일부 야당 인사가 사회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는) 예비군 동원이 공식 종료됐다는 법안을 발표해달라”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직접 요구할 정도다.

23일(현지 시각)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북부 카렐리야(Karelia) 공화국의 야블로코당 의원들은 “지난 9월 부분 동원령이 법적으로 종료됐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이를 법령 형태로 발표해 확실히 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들은 “동원령 지속에 대한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는 사회의 심리적 상태에 영향을 미치고, 노동자 계층에 동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푸틴 대통령에게 공개 보고하는 형태로 총 30만명 규모의 부분 동원령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지난 9월 직접 서명한 동원법령이 효력을 다했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석이 나오지 않아 추가 동원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도 “내년 1월 러시아가 2차 동원령을 발령, 최대 70만명을 추가 징집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후방 공격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 이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을 70여 발의 미사일로 폭격했다. 키이우에서만 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치는 등 전국에서 5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업체 우크레네르고는 “에너지 시설이 또다시 집중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남부의 남우크라이나 원전과 서부 흐멜니츠키 원전 등 주요 원자력 발전소도 가동을 중단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번 공격으로 키이우와 북부 하르키우, 서부 르비우, 남부 체르니히우, 오데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전기와 수도, 난방이 끊겼다”고 전했다. 미 CNN은 “단전과 단수가 지속되면서 키이우의 상점과 식당 등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를 통해 전력을 일부 공급받는 몰도바도 국토 절반가량이 정전 피해를 당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으로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수많은 우크라이나인을 동사(凍死) 위기에 내몰고 있다”며 “러시아의 에너지 테러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해달라”고 요청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침략으로 고통받는 많은 우크라이나 어린이와 여성, 노인, 청년을 위해 기도하자”고 호소했다.

[파리=정철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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