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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 남친 의심 피하려 거짓말했다” 첼리스트가 밝힌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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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제기한 이른바 ‘청담동 심야 술자리 의혹’과 관련, 당초 해당 자리에 동석했다고 알려졌던 여성 첼리스트 A씨 측은 24일 본지에 “그런 술자리 자체가 없었다”고 밝혔다. A씨 측은 “평소 폭언과 욕설을 일삼던 전 남자 친구가 귀가가 늦는다고 의심해 상황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한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A씨가 전 남자 친구 B씨와 대화한 통화 녹음 파일을 근거로 지난 7월 19일 청담동 술자리에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김앤장 변호사 30여명,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던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A씨의 첼로 반주에 맞춰 노래를 불렀다고도 했다. 김 의원과 ‘협업’했다는 유튜브 매체 ‘더탐사’는 최근까지도 관련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조선일보

첼리스트 A씨는 전 남자친구인 B씨에게 지난 7월 청담동 술집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만났다고 말했다. A씨 측은 이에 대해 "B씨의 의심을 피하려 거짓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더 탐사'


이와 관련, A씨를 대리하는 박경수 변호사(법무법인 지름길)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이 동석했다는 A씨 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B씨가 교제 당시 A씨에게 욕설을 자주 했고, A씨를 밀치는 등 폭행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도 있었다”면서 “사건 당일에도 B씨가 A씨에게 새벽 3시까지 귀가하지 않는 이유를 추궁하자 A씨가 상황을 모면하려 거짓말을 한 것”이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사건 당일 실제 A씨가 청담동에서 술자리에 참석한 것은 맞지만 그 자리에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없었다”라고 했다. 이 전 총재와 이 전 총재가 ‘김앤장 출신 변호사’라고 소개한 지인 등 7~8명만 참석했고, 이 자리는 자정 전에 끝났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A씨는 이 자리에서 첼로를 연주했다”라고 했다. A씨는 이후 이 전 총재 등 두 명과 함께 2차로 자리를 옮겼다가 새벽 3시쯤 집으로 귀가했는데, 이때 B씨에게 전화가 와 순간적으로 말을 꾸며냈다는 것이다. A씨는 전날 서초경찰서에 출석해 같은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A씨는 B씨의 일방적 제보로 자신의 통화 내용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데 대해 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박 변호사는 “A씨는 당시 통화가 녹음되고 있다는 사실도 몰랐고, 7월 30일 동거하던 B씨 집에서 쫓겨난 뒤에는 이 사실 자체를 거의 잊고 지냈다”라면서 “B씨가 이 내용을 일방적으로 ‘더탐사’에 제보한 뒤에는 자신의 신상이 밝혀질까봐 이사까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 변호사는 “김의겸 의원은 폭로 전후 통화 내용이 사실인지 연락 온 적도 없고, 더탐사 측에는 ‘데이트 폭력을 하는 전 남자 친구 말만 믿고 보도하느냐’라고 항의했다”고 말했다.

박 변호사는 또 “B씨가 A씨를 집에서 쫓아낸 뒤, A씨가 B씨 집에 보관하던 시가 3억원 상당의 첼로를 반환하지 않고 있다”면서 “B씨는 오히려 첼로를 가져가려면 ‘보관료’와 그간의 데이트 비용 명목으로 10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강우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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