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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발목 잡혔던 독일, 일본전 앞두고 “4년 반 기다렸다”

조선일보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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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 /로이터 뉴스1

독일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 /로이터 뉴스1


‘전차군단’ 독일이 일본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4년 전 경험한 한국전 패배의 쓴맛을 떠올렸다. 당시의 굴욕을 ‘끔찍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절치부심한 듯 승리를 다짐했다.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미드필더 요주아 키미히(27·바이에른 뮌헨)는 23일(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 메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겪었던 한국전 패배를 상기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끔찍한 일을 겪은 뒤 4년 반 동안 기다렸다”며 “선수들의 승리 의지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독일에 무려 80년 만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충격을 안겼던 ‘끔찍한’ 경기는 2018년 6월 27일 한국과의 맞대결이다. F조 최종전이었던 당시 경기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한국이 2대 0 승리를 가져왔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월드컵 통신 4회 우승 이력의 최강 전차군단을 침몰시킨 ‘카잔의 기적’이었다.

한지 플리크(57) 독일 대표팀 감독도 승전 의지를 다졌다. 특히 전날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잡은 사우디아라비아를 언급하며 “월드컵에서는 모든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일본을) 과소평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일본 역시 독일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독일·스페인·코스타리카와 함께 ‘죽음의 조’에 포함돼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조직력과 선수들의 개인 기량이 역대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대표팀 선수 26명 중 유럽파만 19명이다.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 /로이터 뉴스1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 /로이터 뉴스1


일본 대표팀 주장 요시다 마야(34·샬케04)는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과 독일이 같은 수준의 팀은 아니다. 독일은 우승만 4번을 한 팀”이라면서도 “승산이 없는 건 아니다. 독일이 무적이 아니라는 것을 4년 전 한국이 보여줬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선수단 모두가 100% 준비된 상태다. 일본 축구가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독일이 최고 팀이라 쉽지 않지만 우리도 열심히 훈련했다. 지금부터 우리가 그 결과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일본의 승리를 점치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BBC 소속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기술적으로 재능 있는 선수들이 모인 일본을 과소평가할 이유가 없다”며 일본의 2대 1 승리를 예상했다. 이어 “독일이 느슨한 플레이를 보인다면 일본에 기회가 생긴다”며 “E조에서는 스페인과 일본이 16강에 진출하고 독일이 3위, 코스타리카가 최하위로 대회를 마칠 것”이라고 했다.

독일과 일본의 E조 조별예선 1차전은 23일 밤 10시 카타르 알라이얀 할리파국제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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