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맨유는 23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맨유를 대표하는 선수다. 어린 시절 맨유에 와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도 속 월드클래스가 됐다. 발롱도르도 수상한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를 거치며 축구 역사상 손꼽히는 공격수가 됐다. 그러다 2021년 맨유에 돌아왔다. 다시 등번호 7번을 달고 올드 트래포드에 복귀한 호날두에게 맨유 팬들을 엄청난 박수를 보냈다.
나이는 들었지만 실력은 여전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18골을 뽑아내며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이상 23골)에 이어 득점 랭킹 3위에 올랐다. 속도와 기술, 체력은 줄었으나 득점력은 유지됐다. 노익장을 과시하는 호날두는 마케팅적으로도 맨유에 많은 수익을 안겼다. 맨유 팬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관계는 올여름부터 삐걱거렸다. 호날두는 프리시즌 불참을 선언했고 합류도 늦었다. 팀에 와서도 각종 구설수를 양산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과 날이 선 대립을 이어갔고 경기 도중에 밖으로 나가는 등 기행을 보였다.
점점 신뢰를 잃어가는 와중에 충격적인 인터뷰를 했다. 14일 영국 '더 선'과 인터뷰를 했는데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가 나를 존중하지 않기에,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알렉스 퍼거슨 경이 떠난 이후, 맨유는 발전이 하나도 없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나는 맨유를 사랑하고 팬들을 사랑한다. 하지만 그들이 변화를 원한다면, 클럽은 많은 것들을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맨유에 배신감을 느낀다. 구단의 내부 관계자 및 몇 명은 나를 내쫓아내려 한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에게는 존경심뿐이다. 하지만 랄프 랑닉이라는 사람은 잘 모른다. 심지어 그는 감독을 하고 있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맨유 감독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하며 랑닉 감독을 비난했다. 맨유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운 인터뷰였다.
결국 호날두는 맨유를 떠나게 됐다. 호날두의 새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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