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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거리서 '대~한민국' 들린다…서울시 조건부 허용

아이뉴스24 류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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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국축구대표팀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 응원단(이하 붉은악마) 서울지부가 서울시에 요청한 2022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이 열리게 됐다. 서울시는 22일 오후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대한축구협회(이하 축구협회)도 붉은악마 측으로부터 관련 성명서를 전달받은 뒤 이를 발표했다. 붉은악마는 당초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을 추진했다가 지난달(10월) 29일 발생한 이태원 할러윈 사고로 인해 응원전을 취소했다.

그러나 붉은악마는 운영진 논의 끝에 월드컵 기간 한국대표팀 경기 일정에 맞춰 거리응원을 하기로 뜻을 모았다. 붉은악마는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거리응원 결정까지는 쉽지 않았다.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붉은악마들이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 20주년 기념 대한민국과 브라질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붉은악마들이 카드섹션을 하고 있다. [사진=김성진 기자]



안전 사고에 대한 우려도 있었고 이태원 사고 여파로 인한 애도 분위기도 여전하기 때문이다. 붉은악마는 관할 구청인 종로구에도 안전관리 계획안을 제출하고 전날(21일) 심의를 받았다. 하지만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있었다.

서울시는 당초 21일 거리응원 허가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으나 이날 결정하지 않았다. 붉은악마는 관련 내용을 보완해 21일 오전 종로구와 서울시에 계획안을 다시 냈다.

서울시는 '조간부' 허가했다.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시 신속 대응 ▲자문단 자문 결과 준수 등이다. 붉은악마는 오는 23일부터 12월 3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 거리응원전을 펼칠 수 있게 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월드컵에서 H조에 속해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 3일 0시, 이하 한국시간)을 상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붉은악마가 서울시에 제출한 보완된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150여명의 안전관리 인력(안전요원)을 340명으로 늘린다. 또한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하기로 한 주 무대 위치를 변경했다.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H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벨기에의 경기 도중 붉은악마 응원단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지난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H조 조별리그 3차전 대한민국과 벨기에의 경기 도중 붉은악마 응원단이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동상 뒤편 육조 광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에 광화문 광장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응원 인파가 더 넓은 공간에 분산되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종로구도 소방, 경찰,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과 계획안을 재심의했고 행사차량, 구급차, 소방차 등 통행을 위한 차선 확보, 행사장소 확대에 따른 전기 공급, 이동식 화장실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 등을 조건으로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서울시도 거리응원이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운영한다. 또한 응원전 종료까지 광화문 광장과 가장 가까운 세종문화회관 정류소를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해당 정류소를 경유하는 버스는 무정차 통과한다.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도 승강장 혼잡 수준을 고려해 필요할 경우 무정차 통과 조치를 할 계획이다.


거리응원에 참여한 이들을 위한 대중교통도 늘렸다. 응원전이 끝나는 시간에 맞춰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 횟수를 늘리고 막차시간은 연장한다. 또한 거리응원 당일 광화문 광장 인근 4개 지하철 역사에는 안전요원 인원을 평시와 견줘 4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 한국-나이지리아전 도중 거리응원 장면.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B조 3차전 한국-나이지리아전 도중 거리응원 장면.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



붉은악마는 축구협회를 통해 서울시와 종로구의 결정을 환영했다. 붉은악마는 "거리응원 추진 발표문을 낸 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붉은악마는 축구대표팀 첫 경기까지 남은 기간 그리고 월드컵 기간 내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응원이 될 수 있도록 방심없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붉은악마가 축구협회를 통해 전한 거리응원 허가 관련 입장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서울지부)입니다. 거리응원 추진 발표문을 낸 이후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의 성원으로 오늘(11월 22일)자로 광화문광장 거리응원 사용에 대한 서울시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제 우리 붉은악마는 우리나라의 첫 경기까지 남은 기간 그리고 월드컵 기간 내내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여,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응원이 될 수 있도록 방심없이 준비하겠습니다.

11월 24일 그 첫 걸음부터 붉은악마는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우리 모두가 붉은악마고 국가대표입니다.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이 함성과 환희로 가득 찬 모습을, 우리 스스로 그리고 전 세계에 보여 주십시오. 앞으로 시작될 2022년 영광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국민여러분을 광화문 에서 기다리겠습니다.

2022년 11월 22일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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