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in 카타르] “수아레스 꿈에 나와” 얼마나 이미지트레이닝 했으면

한국축구대표팀 권경원이 21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22.11.21.

“슈팅을 때렸는데 내가 막아.”

대한민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 권경원(30·감바오사카)이 우루과이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나시오날)에게 시달리는 비화를 공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 에글라 훈련장에서 우루과이(24일)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하루 휴식을 취했다가 훈련에 복귀한 만큼 선수들의 눈빛이 달랐다. 훈련 전에 만난 권경원을 통해 그 열정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권경원은 30대에 접어드는 베테랑이자 한국 대표 수비수지만 월드컵은 처음이다. 지난 2018 러시아 대회에 낙마했으나 이번 카타르 대회에는 최종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냉정하게 주전은 힘들다. 김영권(32·울산현대), 김민재(26·나폴리)로 이어지는 벤투 감독 체제 주전 수비라인이 확고하기 때문이다. 아쉬울 법도 하지만 권경원은 “벤치에 앉아있었던 적은 많지만 항상 벤치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파악하는 데 집중한다. 몸도 항상 준비된 상태”라며 출격 준비가 완료됐음을 시사했다.

깜짝 선발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벤투 감독이 최종 평가전이었던 아이슬란드와의 친선 경기에서 백스리를 사용했다. 그럼 3옵션인 권경원이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이에 권경원은 “전술이 어떻다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감독님께서 준비한 첫 경기 전술에 맞춰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두루뭉술한 대답에 또 한 번의 백스리가 나서냐고 재차 묻자 “백스리든 백포든 잘은 모르겠다. 경기에 임박해서 제시하는 전술대로 준비하면 될 것 같다”며 웃었다.

출전은 보장하지 못하지만 월드컵이란 큰 무대를 교체로라도 경험할 가능성은 확실하다. 특별히 붙고 싶은 선수가 있을까. 벤투호가 만날 H조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포르투갈), 에딘손 카바니(35·우루과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해 있다.

권경원은 “수아레스”라고 힘줘 말했다. 이어 “다르윈 누녜스(우루과이) 등도 있으나 수아레스가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다. 분석도 많이 하고 있다. 내가 포지션상 제일 많이 부딪쳐야 하기도 하다”며 “꿈에 나올 정도로 많이 생각한다. 실제 꿈에도 나왔다. 수아레스가 슈팅을 때렸는 데 내가 막는 꿈을 꿨다”고 말했다. 얼마만큼 월드컵이라는 꿈의 무대를 앞두고 많은 이미지트레이닝을 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한국축구대표팀 권경원이 21일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훈련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하(카타르)=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2022.11.21.

사진=김두홍 기자

카타르(도하)=김진엽 기자 wlsduq123@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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